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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앞둔 ‘세종문화제’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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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 앞둔 ‘세종문화제’에 거는 기대
  • 세종포스트
  • 승인 2012.11.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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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군을 대표하는 문화축제인 ‘도원문화제’와 ‘왕의 물’ 축제가 내년부터 ‘세종문화제’로 통합되어 열린다.
올해로 27년을 이어온 도원문화제와 9회를 맞은 왕의 물 축제는 지역 축제로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면서 자리를 잡고 있지만 우리만의 축제라는 한계와 함께 같은 시기에 열리면서도 분리되어 비효율의 문제가 지적되어 왔다.

특히 매년 비슷한 프로그램 운영은 축제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떨어뜨려 변화요구가 절실하게 제기되던 시점이다. 때문에 이제 세종시로 위상이 달라진 만큼 그에 걸맞은 지역문화제로 거듭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할 때다.

지역문화제는 그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전통을 담아내면서도 지역 주민들의 삶에 기여해야 한다. 문화제는 그 지역을 알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화합과 연대감을 강화하는 다양한 역할을 하는 통로가 된다. 이를 위한 콘텐츠 개발은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이기도 하다.

연기군 시절 특산물인 복숭아를 널리 알리기 위해 시작된 도원문화제와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친 신비로운 약수인 전의면 관정리 전의초수를 홍보하는 왕의 물 축제는 이제 ‘세종문화제’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을 앞두고 그 내용도 새로워져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이런 고민은 장기적 관점에서 깊이 있게 이뤄져야 할 것이다.

2007년 행복도시 기공식에 참석한 노무현대통령은 세종시가 "창의와 혁신으로 우리 역사의 융성기를 이뤄내신 세종대왕의 위상에 걸맞은 도시가 될 것"이라며 세종시라는 이름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세종시라는 이름처럼 이 지역은 세종대왕과 인연이 많다. 왕의 물만 하더라도 세종대왕의 눈병을 고친 것으로 유명하고 세종대왕에게 충성을 다한 김종서 장군의 묘소와 성삼문의 사당이 자리 잡고 있는 등 세종대왕과의 특별한 인연을 문화제의 한 축으로 활용하여 세종시를 대외적으로 적극 알리면서 우리만의 특화된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콘텐츠화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해마다 4월이면 온통 분홍빛으로 물드는 복사꽃이라는 좋은 소재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수 있는 프로그램과 역사와 전통이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연계한다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문화제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축제가 지역 주민을 하나로 아우르는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민 참여를 이끌어내려는 노력 또한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이 외면하는 축제가 외부인에게 호응을 얻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주민이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참여형의 열린 문화제를 만드는 방안도 함께 고민할 일이다. 올해 도원문화제에서는 이 같은 다양한 고민을 나누기 위한 포럼을 계획했으나 관행적으로 책정되었던 홍보비 때문에 포럼 자체가 무산되어 아쉬움을 낳았다. 형식적이고 일회적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할 낡은 유물이다.

세종문화제가 세종시를 ‘창의와 혁신으로 우리 역사의 융성기를 이뤄내신 세종대왕에 걸맞은 도시’로 만드는 데 기여하는 생산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제로 새롭게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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