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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시 공직기강 확립 의지 제대로 보여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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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세종시 공직기강 확립 의지 제대로 보여줘야
  • 세종포스트
  • 승인 2012.09.1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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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市 소속 공무원이 허위로 출장을 신청하고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세종시민들에게 허탈감을 안겼다.

공무원이 허위 출장을 신청하고 근무지를 이탈한 것도 비난받아 마땅한데 그 시간에 골프장을 찾았다는 것도 기가 막히다. 더구나 해당 공무원은 골프장 이용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허위로 기재하는 등 근무시간에 골프장을 찾은 사실을 의도적으로 은폐하려고 한 흔적이 엿보인다.

세종시 출범으로 지역사회가 큰 변화의 바람을 맞고 있는 시점에서 드러난 이번 사건은 명품도시 세종시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많은 공직자의 얼굴에 먹칠한 결과를 낳았다.

광역단체로 격상된 세종시 공직사회는 공무원의 숫자도 크게 늘고 구성도 바뀌면서 기존 연기군과는 다른 새로운 자치단체로 변모하고 있다. 세종시도 이같은 변화의 시기에 공직자 복무자세 중점감찰 활동을 전개하는 등 기강확립에 적극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런 감찰활동을 무색하게 만든 이번 사건을 대하는 세종시 감사관실의 태도는 의아스럽다. 해당 공무원이 하위직이고 출장목적을 마치고 골프장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중징계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 해 연기군 시절에 허위출장을 달고 도박을 하다가 적발된 공무원에게 허위출장신청 부분의 책임을 물어 옷을 벗긴 사례가 있다. 이번 사안도 그와 비슷한 사례로 하위직이라는 핑계로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시 출범으로 들뜨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서 공직기강 확립을 외친 세종시가 이번 사례를 그 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세종시는 추석을 앞두고 다시 특별 예방 감찰활동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미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 활동 중에 적발된 사안에 대해 또다시 솜방망이처벌로 봐주기를 되풀이한다면 앞으로 세종시의 감찰의지를 곧이곧대로 믿을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관용보다는 원칙을 적용하여 강력히 문책하고 재발 방지의 의지를 보여야 명품도시 완성을 목표로 변화에 적극 대응하는 시 행정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고 열심히 일하는 많은 공무원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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