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 프리즘]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5일간 서울의 용산아트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여성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해주세요>(전쟁평화여성 문화행동 시민위원회 주최) 공연이 개최됐다. 이 기간 동안 사진 전시, 영화 상영, 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전쟁반대와 평화확산의 공감을 나누는 공연이었다.
피해 여성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주변에서도 그 속성상 쉽게 꺼내기 어려운 문제이지만 다각적인 활동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이제는 국제적인 차원에서 공론화가 된 일본군 위안부 문제. 그런데도 여전히 공연의 제목 <이야기해주세요>가 말하는 것처럼 2012년 현재에서도 서로서로 꾸준히 이야기해야만 그 진실을 전할 수밖에 없는 현실의 벽은 단단하다.
이 일련의 행사들 속에서 상영된 영화 <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안해룡, 2007)를 인터넷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라도 다시 본다면 공연장에서의 느낌을 조금은 전달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이 영화는 인디플러그(www.indieplug.net)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1938년 16살의 나이에 위안부가 되어 중국에 끌려갔다가 23살이 돼서야 일본으로 돌아온 재일 위안부 송
신도 할머니의 10년 법정 투쟁기록을 담고 있다. 중국에 남겨진 위안부 시절의 아이들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송 할머니의 이야기를 어찌 담담한 마음으로 들을 수 있겠는가. 가슴에 사무쳐오는 느낌으로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을 잊지 않으려 하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것은 시기가 따로 정해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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