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K일보가 ‘세종시장배골프대회' 명칭 쓰도록 승인,
기존 ‘세종시장배골프대회’ 주최한 골프협회 반발하자
뒤늦게 "K일보와 협상하라"고 종용… 전국적인 망신살
市가 ‘세종시장배골프대회’라는 대회 이름을 K일보사가 사용하도록 승인하자, 세종시골프협회가 ‘세종시장배골프대회’는 K일보가 사용할 수 없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K일보는 세종시 출범 초 유한식 시장과 면담을 하고 ‘세종시장배골프대회’를 제안했다. 이에 유 시장과 담당과장은 ‘세종시장배’라는 대회 명칭 사용에 동의했다. K일보는 오는 9월17일 세종시 연기면 산울리의 한 골프장에서 53팀 300명이 참여하는 ‘세종시장배전국아마추어대회’를 자사 신문을 통해 7월10일부터 참가자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세종시골프협회도 올해 초부터 70팀 1200명이 참여하는 ‘세종시장배대회’를 10월5일 전의면의 한 골프장에서 열기로 했다. 골프협회는 8년 전부터 ‘연기군수배골프대회’를 열고 있어, 연기군이 시로 출범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군수배골프대회’가 ‘세종시장배골프대회’로 이어지게 됐다며 K일보가 주최한 ‘세종시장배골프대회’라는 명칭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市 담당부서 A과장은 "K일보의 명칭사용 제안에 적극적으로 반대 입장을 취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묵시적으로 동의해 준 꼴이 됐다"며 명칭사용은 잘못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처음부터 신문사 측과 골프협의와의 협의를 제안했다"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해명을 했다.
골프협회는 ‘세종시장배’라는 골프대회 명칭 사용을 두고 "K일보와 공동주최까지 열려고 했지만 의견차가 너무 커 합의점을 찾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이어서 골프협회는 "K일보와 협상에 진척이 없어 市에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했지만, 담당부서는 뾰족한 대책을 내놓기는커녕 답변조차 주지 않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편 골프협회는 27일 市 A과장을 만나 K일보가 대회명칭을 ‘세종시장배’ 대신 ‘세종시출범기념대회’로 고치고 후원도 ‘세종시골프협회’라고 넣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