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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 버스 탑승한 '평화의 소녀상', 세종시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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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 버스 탑승한 '평화의 소녀상', 세종시민 만난다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1.19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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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전주·거제 이어 세종시 순회 투어… 학교·단체 대상 찾아가는 버스도 운영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19일 오후 세종도시교통공사 1000번 버스에 탑승했다.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19일 오후 1시 30분 보람동 시청 앞 세종도시교통공사 1000번 버스에 탑승했다.

이 소녀상은 지난 17일까지 경남 거제 삼화여객 소속 순환버스에 탑승해 시민들을 만난 데 이어 세종시로 옮겨왔다. 이미 서울과 수원, 성남, 춘천, 전주 등을 거쳤다.  

버스 탄 평화의 소녀상 투어 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여성위원회(위원장 정준이)와 세종시 여성단체협의회(회장 성정숙)가 주최하고, 세종더불어포럼(대표 배선호)이 주관해 추진됐다. 세종시민이자 더불어포럼 이사를 맡고 있는 서영석 씨가 처음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안부 할머니들의 뼈아픈 역사를 ‘1000번 버스와 1000년의 세월 동안, 1000만 번 기억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 박근혜 정부가 일본 정부와 매듭지은 위안부 협상을 인정할 수 없다는 국민 정서도 반영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재협상에 이르지 못했다.

소녀상이 탄 세종도시교통공사 1000번 버스는 홍대와 반석역을 오가는 노선이다. 소녀상 버스는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된다. 이후 24일부터 2월 3일까지는 찾아가는 소녀상 콘셉트로 움직일 예정이다.

찾아가는 역사 버스, 소녀상과 ‘행정수도’ 투어

행사를 기획한 시민 서영석씨와 세종시의회 정준이·박영송·김복렬·서금택 의원, 세종더불어포럼 관계자, 학생 40여 명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그동안 소녀상 버스 행사는 지역 순회 방식으로 전개됐다. 이번에는 찾아가는 소녀상 운영 기간 중 하루를 정해 시민과 소녀상이 함께하는 행정수도 세종시 투어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서영석 씨는 “신도심부터 구도심까지 시민들과 소녀상이 세종시 곳곳을 방문하는 버스 투어 행사도 준비했다”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다시는 이런 아픔이 어느 곳에서도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 씨는 거제 시민이자 소녀상 버스 행사 기획자인 이상철 씨와 과거 세월호 노란우산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거제에 이어 세종으로 릴레이 버스 운행을 제안한 사람도 바로 이상철 씨다.

버스 선정 등 시민 입장에서 추진하기엔 다소 어려운 점이 있었던 것도 사실. 다행히; 이 소식을 들은 정준이, 김복렬, 박영송 3명의 여성 시의원들이 취지에 공감, 행사 추진에 해결사로 톡톡히 활약했다.

서 씨는 “시나 교통공사 측과의 협의 문제는 정준이 위원장이 연결고리가 돼 가능했다”며 “김순자 캘리그라피 작가가 소녀상 그림 및 디자인 웹자보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하는 등 여러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소녀상이 세종에 오게 됐다”고 했다.

소녀상 버스 방문을 원하는 학교, 단체 등은 전화(010-3367-5526)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다. 향후 시민들의 소녀상 버스 운행 후기, 사진 등은 오는 3월 1일 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캘리크라피 작가 김순자씨가 평화의 소녀상에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시민 서영석 씨가 이번 평화의 소녀상 버스 행사 기획 취지와 과정에 대해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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