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특수교육대상자가 해마다 증가함에 따라 세종시도 공립 초·중·고교 특수학교 추가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이장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7년 시도별·연도별 특수학교·학급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2년 이후 서울·대전 등 등 7개 지역은 특수학교가 단 한 곳도 신설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특수교육 대상자는 2012년 8만5012명에서 ▲2013년 8만6633명 ▲2014년 8만7278명 ▲2015년 8만8067명 ▲2016년 8만7950명 ▲2017년 8만9353명으로 지난 5년 간 4341명 증가했다. 특수학교 설립 없이 특수학급만 증가했다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세종시의 경우, 2013년 32학급이었던 특수학급은 ▲2014년 41학급 ▲2015년 62학급 ▲2016년 75학급 ▲2017년 85학급으로 늘어났다.
특히 2015년 9월 개교한 세종누리학교는 개교 당시 유치원 1학급, 초등 5학급, 중학 3학급, 고등 3학급 총 12학급에 불과했지만 현재 유치원 4학급, 초등 7학급, 중학 6학급, 고등 4개학급, 전공과 4학급 총 25학급으로 늘어난 상태다.
이 의원은 "최근 서울 공진초 특수학교 설립 논쟁이 있었지만, 특수학교에 대한 시·도교육청의 관심과 지원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수학교 과밀률과 특수교사 충원률을 개선하기 위해 교육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추진 의지와 실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종시교육청 역시 제2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내년도 정책연구를 위한 예산을 확보, 내년 3월부터 5월까지 제2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정책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 내에서도 제2특수학교 설립 당위성과 시급성에 대해 공유한 상태”라며 “내년 전문가 집단을 통해 정책연구를 마무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교사, 학부모, 장애인 관련 단체의 의견수렴을 거쳐 학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