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가 ‘미분양 제로’ 신화를 쓰고 있다.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말 현재 행복도시 미분양주택은 0세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행복도시 미분양주택은 2013년 12월말 54세대에서 2014년 12월말 433세대로 정점을 찍었다가 2015년 12월말 16세대를 기록한 뒤 이듬해 1월부터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14개월 연속 ‘미분양 제로’를 이어가고 있는 것.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개별필지 추첨에서 특화설계 공모로 토지공급 방식을 바꾼 게 가장 큰 요인이란 게 대체적 시각이다. 생활권별 장점이 드러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
‘미분양 제로’ 현상은 행복도시가 안정적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신호로도 읽힌다. 2012년 9월부터 시작된 중앙행정기관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행복도시 이전이 올해 1월 국토연구원을 끝으로 3년 4개월 만에 대장정을 마무리했기 때문.
특히 주택시장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지는 준공 후 미분양은 지난 2012년 12월말 이후 63개월 연속 ‘제로’를 기록 중이다.
반면, 2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주택은 6만 1063세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3.0%(1750세대) 증가한 규모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4개월 연속 늘어나는 추세다.
미분양주택 중 4만 3049세대가 지방에 집중돼 있으며, 평형별로는 전용 85㎡ 이하 5만 3777세대, 85㎡ 초과 중대형은 7286세대였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만 4492세대로 가장 많았고 경남(1만 1117세대), 충남(8970세대), 경북(7785세대), 충북(3982세대), 강원(3281세대) 등의 순이었다.
2월말 현재 준공 후 미분양주택은 전국 9136세대였으며, 지역별로는 경기(2836세대), 인천(1221세대), 강원(1032세대), 전북(788세대), 충북(575세대) 등의 순으로 많았다.
전국 미분양주택 현황은 국토교통부 국토교통통계누리(http://stat.molit.go.kr) 및 온나라 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