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전 국민 안식년’ 두고 문재인-안희정 격돌
상태바
‘전 국민 안식년’ 두고 문재인-안희정 격돌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7.03.17 16: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차 토론회서도 ‘대연정’ 일제히 비판하자 安, 서운함 격정 토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율 1~2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64) 전 대표와 안희정(51) 충남지사가 격돌했다. 전날 안 지사가 공약으로 발표한 ‘전 국민 안식제’와 ‘국공립대 무상등록금’을 둘러싸고서다.


17일 MBN 주관으로 연합뉴스TV와 TV조선, 채널A를 통해 생중계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문 전 대표는 안 지사의 공약인 ‘전 국민 안식제’와 ‘지방 국·공립대 무상등록금’에 대해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공세를 취했다.


문 전 대표는 “전 국민 안식제는 600만 자영업자가 해당되지 않고 630만 비정규직도 해당 안 된다”며 “정상적으로 직장을 다니는 사람들도 평균 근속연수가 5년 정도 밖에 안 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면서 “10년씩 근속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공무원, 공기업, 대기업 종사하는 노동자가 대다수다. 그런 사람들만 안식년 혜택을 보면 형평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현재의 노동방식과 노동조건을 바꿔야 한다. 지난 참여정부 시절 주5일제 근무 (도입) 때도 같은 질문이 나왔다. 주5일제 근무를 통해 새로운 노동문화와 노동시간 단축이 이뤄진 것처럼 (국민 안식제도) 이번 기회에 다 같이 도입을 하자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국공립대 무상등록금’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사교육 잘 받은 사람들이 좋은 대학 가고, 국·공립대 학생들은 강남 출신에 부잣집 출신들이 더 많다. 가난한 아이들이 사립대 가는 현실인데, 국·공립대 무상등록금은 형평에 어긋난다”고 했다. “국·공립대와 사립대 구분하지 않는 제 공약인 반값등록금이 더 낫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는 “지역 균형발전과 지역발전 동력을 만들고, 대학 연구와 순수학문을 대학이 책임지고 운영하자는 차원”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3조 9000억 원의 국가 장학금을 증액해 대학생들이 겪고 있는 높은 수준의 등록금 부담과 많은 부채를 안고 졸업하는 현실을 극복하자는 것”이라며 “카이스트 급으로 지방 국·공립대를 육성해 대학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하자는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자신이 제안한 ‘대연정’에 대해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이 일제히 공세를 펴자 서운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안 지사는 “누가 대통령이 되던 현재 의회 구조를 부인할 수 없다. 좀 더 높은 수준의 국가 개혁과제를 공통분모를 놓고 협상해보자고 제안한 것”이라며 “세 후보는 그렇게 미운 사람들과 왜 대화하느냐고 정치적으로 공격하기 바쁘다. 굉장히 서운하다”고 했다.


“토론 때마다 적폐청산과 보다 넓은 차원의 합의를 대연정 모델로 만들어보자고 하는 건데, 자꾸 몰아붙이는 건 부당하다”고도 했다.


5차 토론회는 19일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KBS ‘생방송 일요토론’에서 생중계로 진행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