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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조사 끝났다는데...', 8월이 주목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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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 조사 끝났다는데...', 8월이 주목되는 이유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7.28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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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식조사 놓고도 ‘간이 조사 불과(생태협)’ VS ‘유의미한 결과 기대(시민연합)’
생태협, 8월10일까지 다자협의체 개최 촉구…시민연합, 조건부 수용



금강유역환경청(이하 금강환경청)이 28일 세종시 중앙공원(2단계) 내 금개구리 서식 현장 조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다. 시민사회단체 간 자신들의 주장에 대한 공전만 거듭하는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해결책 없는 현실이 되풀이 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지난 14일부터 총 5일간 15차례 진행한 조사의 신뢰성과 정확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기 때문. 금강환경청도 서식 환경 적합성 판단 외에 결과 발표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금개구리 개체수 실측과 서식환경 적합성 평가 근거로 삼을 수 있는지 여부를 놓고 세종바로만들기시민연합(이하 시민연합)과 생태도시협의회(이하 생태협)간 의견 차도 크다. 금강환경청의 15차례 조사에 참여한 양 단체간 입장차가 여전한 상황. 


우선 시민연합은 금강환경청의 조사만으로도 금개구리 개체수 예측과 서식환경 적합성 판단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생태협은 (이번 조사가) 간이 조사이자 참고자료에 불과하다며 맞서고 있다.


시민연합은 금개구리 개체수가 2014년 서식지를 이곳 중앙공원으로 옮겨올 당시 2만5000여 마리보다 현저히 줄어든 정황을 잡고, 이 부분을 중앙공원 개발 방향에 중요 논제로 삼으려는 모습이다. 


시민연합 측은 현재 논 경작지로 운영되고 있는 중앙공원 2단계 조성계획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역설하고 있다. 즉 논 경작지가 금개구리 서식지로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생태협 측은 중앙공원 2단계 사업의 과학적 검증과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제안한 상태다. 금강환경청의 간이조사 결과는 다자협의체 개최 후 의제로 정해 논의하면 된다는 입장이다. 시민연합과 달리 “간이조사 결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는 이유다. 


생태협은 “다음달 10일까지 실질적인 다자협의체 개최를 세 번째로 촉구한다”는 내용의 성명도 냈다. 중앙공원 문제 해결을 위한 유일한 해법이 다자협의체 개최에 있다는 것을 다시 강조하고 있는 것.


생태협이 제안한 '8월 10일'은 행복도시건설청이 앞서 지난달 10일까지 공문에 의해 각 단체별 참여명단 제출을 요청한 지 꼭 2달이 되는 시점이다. 마지막 간이 조사가 마무리된 만큼 앞으로 협의체 구성원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한다는 의도다. 


생태협 관계자는 “더 이상의 다자협의체 지연은 민민 갈등을 더욱 부추기고 대표 국책사업인 중앙공원 완공마저 차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중앙공원 2단계 개발계획에 대한 온갖 의혹과 오해,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 입회 등 공개적 자리에서 국가기관과 전문가의 과학적 검증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의혹을 제기한 쪽의 의혹과 전제조건을 최우선 의제로 정해 가장 시급히 과학적 검증에 나설 것을 제안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일면식도 없는 양서류 전문가를 추천한 바 있고, 그 전문가가 우리 입장을 대변할 것이란 보장도 없다”며 시민연합 측의 다자협의체 합류를 촉구했다.


생태협은 행복청에 대해 다자협의체 조속 개최를 위한 입장과 의지를 천명하는 등 강력한 추진력 발휘도 주문했다.


이에 대해 시민연합 측은 일단 금강환경청의 조사 결과를 분석하는 한편, 다자협의체 구성에 대해서는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다.


시민연합 관계자는 “금강환경청의 조사 자체도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담고 있다”며 “실질적 다자협의체 구성을 위한 사전 협의가 뒤따라야 하며,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요식행위에 불과한 협의체는 무의미하다”고 했다.
 
앞으로 다자협의체 운영을 이끌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 이해찬 의원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되는 8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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