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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유일한 '세종교통', 세종시 버스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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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서 유일한 '세종교통', 세종시 버스 맞나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2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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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건위 이태환 의원, "세종교통, 유류공급 독점 폐해" 지적
"수년 전 지적 사항 개선 안돼"...운전원 절반 이상 타 지역민
세종시, 수년째 세종교통에 보조금 200억 이상 쏟아 부어

 

세종교통의 독점적 버스운영 체계가 이번에는 유류 공급과 신규 인력 채용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본보 6월 13일자>


세종교통이 주주가 대표인 A 광고회사와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가까이 버스 광고 수의계약을 맺은 것과 연장선상에 있다.


세종시의회는 최근 벌이고 있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세종교통의 독점 운영에 대한 폐해를 지적했다.


이태환 의원(산업건설위원회)은 건설도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2년 전 세종교통이 버스의 유류 공급에서 1개 주유소와 독점 계약을 맺은 것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며 “현재까지도 주유소 독점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차고지인 연서면 인근 주유소에서만 유류 공급이 가능하다 보니 신도시 운행 중 주유를 위해 다시 이 주유소를 찾아야 하는 낭비도 추가로 발생하고 있다”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부분에 대해 세종교통과 상의한 적이 있는데, 적어도 2곳 정도로 나눠서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며 “모든 차량이 그날그날 요금으로 받은 현금 회수를 위해 어차피 돌아와야 한다는 답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다만 1개사 독점 공급이라도 경유 값을 저렴하게 공급하겠다는 약속은 실천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수긍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시 집행부를 추궁했다.


이 의원은 “굳이 한 업체와 독점 계약을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가격이) 싸지도 않다”며 “2개 업체 이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상적으로 1일 100대의 버스가 운영되는 점을 감안할 때 대당 10만 원 정도만 주유해도 1일 1000만 원의 비용이 발생하고, 이 금액을 1개의 버스회사가 독차지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분이 시민들의 입장에서 정상적인 계약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이다.


민간 운영업체라는 맹점에서 비롯한 딜레마도 인정했다. 시가 관여하기 힘든 여지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시가 지난 4년간 209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 점을 감안하면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 의원은 다시 한 번 역설했다.


이 의원은 특히 내년 상반기 도시교통공사가 설립되더라도 문제점이 지속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질타했다. 신도시지역은 도시교통공사, 읍면지역은 세종교통으로 이원화해도 일정 수준에서 독점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악순환 구조라는 것이 이 의원의 지적이다.


실제 도시교통공사는 CNG 간선급행버스체계(BRT) 27대, 바이모달트램 1대, 전기버스 1대 등 약 30여대의 버스 운영을 맡게 되고, 세종교통은 일반버스 100대를 고스란히 물려받게 된다. 




이 의원은 또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진행 중인 회계 감사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는 “집행부가 개선 노력을 많이 기울이는 걸로 알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누가 봐도 문제점이 있다고 하면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그는 그동안 세종교통의 신규 인력 중 50% 이상을 다른 지역 거주자로 채용한 것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했다. 올해 역시 신규 운전자의 56%가 타 지역민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작년에도 언급했던 사항인데, 시가 막대한 예산으로 보조하고 있는 가운데 세종교통의 일자리가 우선적으로 세종시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거 아니냐”라며 “여전히 권고 사항에 머물러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사측이 이 점을 충분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인데, 세종교통 노조와 조율이 안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본보는 지난 13일자에서 <‘광고 몰아주고, 보조금 타 가고’ 석연찮은 세종교통> 제하의 기사를 통해 1개 광고업체의 버스 광고 독점 현주소를 보도한 바 있다. 세종교통의 주주가 대표인 A 광고회사는 지난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여간 버스 광고 수의계약을 세종교통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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