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아파트 청약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세종시 2-2생활권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아파트 전용 84㎡ 한 주택형의 당첨가점 최저점이 7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가점 최저점은 커트라인 개념으로 이 아파트 청약신청자 중 당첨가점 70점 미만 청약자는 모두 당첨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올 상반기 전국에서 당첨가점 커트라인이 가장 높았던 아파트는 ‘부산 삼정그린코아 더 베스트’, ‘경남 e편한세상 옥포’ 두 곳으로 전용 84㎡ 일부 주택형 커트라인이 70점에 이르렀다. 결국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도 이 분야 ‘타이기록’을 세운 셈이다.
‘세종 더샵 힐스테이트’ M4블록 84㎡A 주택형은 일반공급 39세대 모집에 세종시 2년 이상 거주요건을 채운 1순위 당해지역 거주자 1500명이 청약을 신청, 38.46대 1의 경쟁이 펼쳐졌다. 기타지역 1순위 청약자 4518명은 아예 당첨경쟁에 뛰어들지도 못했다.
당해지역 안에서도 경쟁이 치열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 주택형 당첨가점 최저점은 70점, 최고점은 74점, 평균은 71.25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당해지역 14대 1의 경쟁이 펼쳐졌던 이 아파트 M3블록 84㎡A 주택형도 당첨가점 최저점 65점을 기록, 만만치 않은 인기를 입증했다.
현행 민영주택 청약가점제는 전용 85㎡ 이하 공급량 중 40%에 적용되고 있다. 세종시에서 공급되는 85㎡ 이하 민영주택의 경우 이전기관 공무원 등에 우선 공급하는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하면 전 물량이 이 제도의 적용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 청약가점제 가점점수 산정 기준은 무주택 기간에 따라 최고 32점, 부양가족 수에 따라 최고 35점, 청약저축 가입기간에 따라 최고 17점이 부여된다. 만점은 84점이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주택거래 활성화를 위해 2017년부터 가점제 운영을 지방자치단체 자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며 “청약가점이 높은 주택수요자는 제도변경 전에 청약에 나서는 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