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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받았다는 위 밴드 수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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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받았다는 위 밴드 수술은?
  • 이상권 교수(대전성모병원 비만클리닉)
  • 승인 2016.05.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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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크기 축소, 고도비만 합병증 치료도 가능

최근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고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위 밴드 수술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40여일 만에 공식석상에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이 10㎏ 가량 빠진 모습을 보이자 위 밴드 수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도비만은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지방간, 심혈관계질환, 수면무호흡증, 관절염, 우울증 등 다양한 합병증의 직간접적 원인이 될 뿐만 아니라 각종 암의 위험인자이기도 하다. 비만과 관련된 사망률은 18.2%나 된다. 따라서 고도비만 환자와 가족들이 비만을 단순히 미용적인 측면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질병으로 인식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시행되는 비만대사수술은 위 밴드 수술, 위소매절제술, 위 우회술 세 가지가 있다. 위 밴드 수술은 식도와 위가 이어지는 부위에 ‘위 밴드’라고 불리는 장치를 채워 위장의 음식이 덜 내려가게 하는 방법이다. 이 수술은 개복해서 위를 직접 절개하지 않기 때문에 외과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고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식사량은 밴드 내에 있는 풍선을 부풀려서 조절한다.


위소매절제술은 위의 불룩하게 나온 부분을 아래위로 길게 절제해 위를 원통 모양으로 만들어 주는 수술이다. 이 수술은 위 크기가 거의 10분의 1로 줄게 만들어 음식섭취를 줄이는 방법이다. 단순히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절제되는 부위에 식욕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세포군도 제거되기 때문에 식욕감퇴도 유도하고 수술 후 비만과 동반된 당뇨나 고혈압 등 다른 질환의 개선까지 기대할 수 있다. 역시 복강경으로 시행되는 수술이다.


위 우회술은 위를 상부 조금만 남기고 나머지 위를 분리시켜 놓고 소장을 작은 위와 연결하여 음식이 위와 십이지장을 거치지 않고 소장으로 바로 내려가게 하는 방법이다. 음식의 섭취를 줄이는 동시에 음식의 흡수도 제한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수술의 장점은 무엇보다 당뇨병 개선의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수술로 인해 인크레틴이라는 대사관련 호르몬의 변화가 일어나 발생하는 현상으로 설명되고 있는데, 수술 후 수일 만에 당뇨병 개선 효과가 확실해 비만수술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의 새로운 방법으로도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복강경으로 시행되는 수술이다.


이들 수술을 받게 되면 한 끼 먹는 양이 밥과 반찬 모두 합쳐도 종이컵 하나를 넘지 못한다. 따라서 초과된 체중의 45%에서 80%까지 체중감량을 이룰 수 있다. 가지고 있던 비만관련 합병증도 대부분 개선되거나 나아지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모든 과정은 구멍 몇 군데를 통해 수술을 하는 복강경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상처도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수술을 받으면 음식 조절이 이전보다 쉽게 된다는 것이지 수술 자체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므로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하고 안 좋은 생활습관도 교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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