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세종시 첫 종합병원, 어떤 모습일까?
상태바
세종시 첫 종합병원, 어떤 모습일까?
  • 김재중
  • 승인 2014.08.29 10: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분석 |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건립 탄력

1-4생활권 북측, 500병상 규모
2884억 투입, 2018년 개원목표
응급의료 등 특성화센터 구축
KAIST와 의·생명분야 공동연구

세종시 첫 종합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2018년 개원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병원건립 일정이 늦어지긴 했지만, 종합병원 부재로 의료사각지대에 놓였던 세종시민의 의료복지서비스 확충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행복도시 1-4생활권 북측 3만599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10층, 건축 연면적 7만545㎡ 규모의 500병상 규모 종합병원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대전 중구 문화동의 충남대병원 본원(1300병상)의 절반 이하 규모지만, 1병상 당 병원면적을 약 115㎡로 늘려 쾌적한 의료 환경을 확보할 방침이다.

병원의 진료시스템은 기존 방식을 탈피,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포함한 10개 안팎의 특성화센터 위주로 운영될 예정이다.

우선 지역응급의료센터 기능을 확충하는 게 급선무다. 현재 충남대병원세종의원이 12개 진료과목 외래진료와 24시간 응급진료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인구가 급속히 늘어나는 행복도시 내 응급의료 역할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 때문에 세종충남대병원 1단계 건립이 마무리되는 2017년이 돼야 보다 완벽한 응급의료체계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남대병원은 응급의료 외에도 행복도시 인구특성을 고려해 여성과 아이들, 외국인을 위한 진료센터도 특화시킬 계획이다. 모자보건센터를 통해 임산부와 신생아, 유아에게 체계화된 공공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여성의학센터와 연계해 여성 질환에 대한 전문적 관리도 병행하게 된다.

세종시와 가까운 대전 신동·둔곡지구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가 건설되고 있는 만큼, 외국인 환자를 위한 국제진료센터를 개설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물론 암센터와 중증외상센터, 뇌신경센터, 호흡기센터, 전문 화상센터 등 체계화된 복합진료시스템 구축계획도 병원건립 청사진에 포함됐다.

이를 위해 충남대병원은 곧바로 병원건립추진단을 조직, 행·재정적 준비는 물론 국내외 최고수준의 의료진 영입과 의료장비 확충 등 실무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대학병원 고유의 연구기능을 수행하는 것도 세종충남대병원의 간과할 수 없는 역할이다. 때문에 1개 층에 20병상 규모의 임상센터를 두고 의·생명분야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의과대학이 없는 카이스트와 손잡고 이 공간을 공동연구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도 세워뒀다. 아직 구체적 실행계획이 선 상태는 아니지만, 충남대와 카이스트의 대학 간 의견조율이 잘 이뤄질 경우 의·생명분야 협업의 좋은 선례가 될 전망이다.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지만 2884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재원마련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약 30% 정도의 국비지원이 예상되지만 충남대병원이 자체적으로 2000억 원 이상의 투자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충남대병원측은 국립대병원 중 빚이 없는 유일한 병원이라고 건실함을 내세우며 천문학적 비용 마련을 위해서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관련 기사>

☞세종충남대병원 “타당성 있다” 결론
AHP 종합평가 0.537 기준치 상회

기획재정부가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한 ‘세종충남대학교병원’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 종합평점 0.537을 얻었다. 경제성, 정책성, 지역균형발전 등 세 가지 종합평가를 합산한 계층화분석(AHP)에서 기준치인 0.5점 이상을 얻어 사업타당성을 확보하게 된 것. 이 같은 결과는 지난 19일 기재부가 교육부를 통해 충남대병원측에 통보했다.
기재부 등에 따르면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 분야인 비용대비 편익(B/C) 점수는 기준치인 1에 약간 못 미치는 0.94점을 받았으나 정책분석과 지역균형발전 등에서 기준치를 넘겨 종합평가 항목에서 사업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사업비가 500억 원 이상 소요되면서 국비가 300억 원 이상 투입되는 대형사업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실시되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세종충남대병원은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대덕연구개발특구 등을 연계하는 의료-바이오 클러스터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임상연구기능을 확보한 첨단병원을 설립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