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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행복지수 높이고, 농가소득 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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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행복지수 높이고, 농가소득 올리고
  • 세종포스트
  • 승인 2013.10.0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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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도시농업 행복 한마당’

얼마 전 전국학교학습원 심사를 준비 중인 한솔중학교에 갔다. 선생님과 학생들이 옥상에 있는 텃밭에서 각종 채소를 가꾸며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좋았다. 드넓은 옥상에는 상추, 쑥갓, 고추, 가지, 토마토 등 다양한 채소가 학생들의 정성어린 보살핌에 보답하듯 푸른빛의 싱싱함을 뽐내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옥상텃밭은 자연에 대한 이해와 수확의 즐거움을 함께 전해주는 최고의 학습 장소다. 특히 직접 식물을 키워가며 협동, 도덕, 사회성 및 교우관계가 함양되고, 식물의 성장과 생명에 대한 소중함을 인식하게 돼 마음까지 건강해지는 것 같았다.

유치원 옥상과 텃밭 또한 아이들에게 살아 있는 자연학습장이다. 무지개유치원은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원예체험활동 프로그램인 ‘차세대 도시농부교실’에 참여해 165㎡의 텃밭에 고추, 감자, 김장배추 등을 심는다. 4∼7세 유아기 때 평생의 심성과 인성이 만들어진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원예체험 활동은 아이들에게 매우 소중한 기회다.

최근 복잡한 도심 생활에서 쌓이는 스트레스를 농사활동을 통해 해소하고 지친 몸과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직장인이 늘며, 자연과 영농체험을 통해 도시민에게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유입을 유도해 농촌경제를 활성화하려는 도시와 농촌이 상생하는 도시농업 콘텐츠가 생겨나고 있다.

도시가 꽃이라면 농촌은 그 꽃을 피우는 토양이기에 농업·농촌이 건강해야 도시가 건강하게 발전하고 결국 나라가 굳건해진다. 도시농업이 활성화되며 우리나라도 도시농부가 작년 말 기준으로 76만 6000명을 넘어 2010년에 비해 4배 이상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도시농업은 생태계 보전, 삭막한 도시환경 개선, 이웃과의 나눔이라는 새로운 가치가 조명되면서 21세기 세계도시의 경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종시는 2015년 정부지원을 받는 전국 규모의 도시농업박람회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걸음이 오는 10월 2일부터 4일까지 3일간 세종시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리는 ‘세종! 도시농업 행복 한마당’ 행사다.

지난 5월 상자텃밭 625세트를 분양받아 가족이 함께 채소가 싹트고 자라나는 과정을 살핀 ‘우수상자텃밭’의 경진을 비롯해 생활원예작품과 미래과학농업 등이 전시된다. 국화, 수생식물심기, 테라리움 만들기, 치즈체험과 함께 떡메치기, 소원지 달기 등 다양하고 풍성한 농심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아울러 전통농작물을 이용한 ‘추억의 포토존’이 마련되고, 개막식 행사로 재능기부를 받아 시낭송, 바이올린연주 등의 ‘가을밤의 작은 음악회’가 열린다.

도시농업은 몸과 마음의 건강, 가꾸는 재미, 나누는 행복, 뿌듯한 자부심, 먹는 즐거움 등 도시민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지역농산물 소비 확대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도시농업이 세종시 농업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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