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세계 최대 규모 ‘수소스테이션’이 구축될 예정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13년도 에너지기술개발사업 중장기 신규대상 과제’로 행복도시 수소스테이션 구축사업이 최종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이엔케이히터㈜와 한국가스공사 등 8개 기관은 향후 3년 동안 세종시 가람동 환경기초시설부지 내 유보지에 세계 최대 규모인 300N㎥/h급 수소스테이션을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 수소스테이션은 일본에 있는 100N㎥/h급이며 국내에서는 울산, 화성 등 16곳에 30N㎥/h급이 운영 중이다.
수소스테이션은 천연가스로부터 화학반응을 일으켜 수소를 생산하고 연료탱크에 저장하는 시스템이다. 이렇게 만든 수소는 수소연료 전지차에 주입돼 차량을 움직이는데 사용된다. 이번에 세종시에 건설되는 수소스테이션은 하루에 수소연료 전지차 약 150대에 수소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수소연료 전지차 에너지의 효율은 가솔린 자동차의 약 2.25배 수준이며 전기자동차에 비해서도 1.7배 높다.
건설청은 세종시를 세계 최고의 그린시티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 내 총에너지 사용량의 15%를 태양광.수소연료전지 등 신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손윤선 건설청 녹색도시환경과장은 "이번 수소스테이션 구축사업은 그동안 표방해온 그린시티 조성계획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탄소감축 및 신재생에너지 도입의 초석을 다지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한 발전소 건립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번 세종시 수소스테이션 구축사업에는 정부지원금 81억 원과 민간부담금 51억 원이 투입된다.
김재중 기자 jjkim@sj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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