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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은 가장 손쉬운 도시농업 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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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은 가장 손쉬운 도시농업 형태
  • 지태관(한국공공행정연구원)
  • 승인 2013.04.05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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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텃밭은 도시민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도시농업 행위다. 자재구입 등 소요경비가 저렴하고, 실내·외 어느 곳에서든 작물재배가 가능하기 때문에 많은 시민이 손쉽게 참여해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상자텃밭의 종류로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도 있지만, 기존의 화분, 사각 스티로폼, 플라스틱상자, 폐타이어, 원형 천 화분, 나무상자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할 수 있다. 재배 가능한 작물은 상자텃밭을 놓는 장소와 상토의 두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햇볕이 잘 들며 상토가 30cm내외로 깊을 경우에는 고추, 토마토, 오이 등 과채류재배도 가능하나 햇빛이 적고 상토가 얕을 경우에는 부추, 밭 미나리 등 엽채류 위주의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비교적 무난하다.
상자텃밭을 놓는 장소가 실내냐 실외냐에 따라 상토의 종류도 다르게 만들어져야 한다. 가령 거실 또는 실내에서 재배하는 경우에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경량상토(원예용 상토)를 사용해야 한다. 흙과 퇴비를 섞은 상토를 사용하면 거름냄새와 날파리 등으로 생활하는데 커다란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마당, 옥상, 실외의 계단 등에서 재배 관리하는 경우에는 일반 흙에 퇴비를 충분하게 혼합한 후 사용하는 것이 작물생육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물론 실외에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량상토를 사용해도 문제될 것은 없으나 수분증발이 빠르고 거름기가 적어 일반상토 보다 수분관리에 철저를 기해야 한다.

상토 깊이에 따른 작물선택

- 상토가 얕은 경우(20cm 이내)
상토의 깊이가 얕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재배기간이 짧으며 뿌리가 얕게 분포하는 천근성 작물을 선택하는 게 좋다. 상추, 치커리, 잎채소, 열무, 부추, 갓, 밭 미나리, 잎 들깨, 대파 등이 무난하다.
- 상토가 깊을 경우(30cm 이상)
상토의 깊이가 깊은 경우에는 작물선택의 폭이 훨씬 넓다. 위에서 언급한 천근성 작물은 물론 오이, 고추, 피망, 가지, 토마토, 호박, 메론, 무, 배추, 감자, 고구마 등 심근성 작물까지 모든 작물의 재배가 가능하다.

재배장소에 따른 작물선택

- 실내(베란다, 거실 등)
실내는 작물재배를 위해 좋은 여건이 아니다. 햇빛 투과율도 적고 통기(바람) 불량으로 작물의 잎 색이 연하고 마디가 길어지며 연약하다. 생육기간이 긴 작물을 재배하는 경우에는 정상적인 생육상태를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따라서 환경여건에 부합한 작물을 선택해야 한다. 가능한 작목으로는 밭 미나리, 열무, 치커리, 대파, 부추, 취나물 정도다, 물론 다른 작물의 재배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적인 생육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베란다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야하는 등 많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 실외(정원, 마당 등)
실외는 자연환경 속에서 재배가 이뤄지므로 작물선택 시 제약사항이 없다. 주변건물이나 수목에 의한 그늘 등을 감안해 작물을 선택하면 된다. 고추, 토마토, 메론 등 과채류와 상추, 치커리 등 엽채류, 마늘, 생강, 무 등 근채류 모두 재배가 가능하다.

일조량(햇빛)에 따른 작물선택

- 햇빛이 충분한 경우(일조량 14시간 이상)
햇빛이 충분하면 가을 또는 봄에 파종하거나 정식해 봄 또는 여름에 수확하는 장일식물이 좋다. 오이, 딸기, 상추, 감자, 양파 등이 대표적인 작물이다.
- 햇빛이 부족한 경우(일조량 12시간 이하)
햇빛이 부족한 경우에는 봄 또는 여름에 파종해 가을이나 겨울에 수확하는 단일식물이 적합하다. 국화, 들깨, 콩, 벼, 나팔꽃 등이 대표적이다. 들깨는 햇빛이 부족하면 영양생장이 생식생장으로 전환돼 개화와 함께 열매가 맺게 된다. 금산군 추부면의 잎 들깨 재배단지에서는 이러한 자연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하우스 내에 전깃불(전조재배)을 밝혀 인위적으로 장일조건을 만들어 들깻잎을 생산하고 있다. 들깨가 개화하는 것을 억제하고 계속해서 영양생장만을 유도하는 것이다.
- 햇빛이 보통인 경우(일조량 12~14시간)
일조량이 보통이라면 일조량에 구애되지 않고 개화와 열매가 착과되는 중일식물, 예를 들어 고추, 토마토, 강낭콩, 당근, 샐러리 등이 좋다. 중일식물의 경우에도 햇빛이 부족하면 생장이 부진하고 연약하여 정상적인 생육이 이뤄지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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