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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농의 아들 ‘진인사대천명’으로 초대 세종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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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농의 아들 ‘진인사대천명’으로 초대 세종시장에
  • 김재중
  • 승인 2013.01.02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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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고 보라. 20년 뒤 세계 20대 명품도시 된다”






‘세종시를 지킨 사람, 세종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유한식 세종특별자치시장 주변인들의 평가다. 일부 호사가(好事家)들은 그의 등 뒤에서 세종시 위상에 걸맞지 않다거나 정치적 영향력이 약하다는 등의 혹평을 늘어놓기 일쑤다. 그러나 그를 잘 아는 지인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가난한 빈농의 아들로 태어나 우리 농업과 농촌에 대한 열정으로 공직 전반을 보낸 그에게 "인디언 추장같다"는 평가를 내린다. 투박하지만 혜안을 지닌 리더라는 의미다. 그에게 인생궤적을 캐물었다. <편집자 말>

옛 연기군 주민들이야 댁에 숟가락 몇 개가 있는지도 알겠지만, 최근 전입한 시민들은 시장의 모습이 생소할 수도 있겠다. 한 사람의 유년이 그 사람의 인생 전반을 지배할 수도 있다. 어떤 유년시절을 보냈나.
"1949년 연기군 서면 국촌리 빈농의 5남 1녀 중 넷째로 태어나 초근목피(草根木皮)로 허기를 채우던 힘든 학창시절을 보냈다. 대전고등학교에 진학한 후 졸업할 때 까지 가정교사를 하면서 학비를 충당해야할 정도였다. 고등학교 졸업 당시 선생님들께서 남다른 학구열을 높게 샀는지 의대나 법대를 권유했지만 가정형편 등 주변 환경이 녹록치 않아 우리나라 농업부흥을 위한 길을 가기로 결심하게 되었고 충북대학교 농과대학에 진학해 수석 졸업했다."

특히 농업현장에서 농민들과 오래 생활한 것으로 들었다. 재선 연기군수로 초대 세종시장에 당선됐는데 누구보다 감회가 큰 한해였으리라 생각한다. 세종시 출범에 대한 소회가 있다면
"1977년 농촌지도직에 합격한 이후 30여년 공직에 몸담았다. 농촌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는 일념으로 농촌 밖으로 발걸음을 옮겨 본적 없으며, 밤낮없이 연구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논과 밭으로 달려가 농민들과 마음을 모으고 몸으로 부딪쳤던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이 뭉클하다.
무엇보다 2008년 10월 연기군수 보궐선거에 당선된 후 두 번의 군수직을 수행했던 기간은 가장 힘들었던 기간이다. 참여정부의 ‘신행정수도 건설공약’ 위헌결정, 현 정부의 수정안 발표 등으로 10여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당시, 원안사수를 위해 150일 이상의 촛불집회, 릴레이단식 및 삭발 투쟁 등 연기군민과 500만 충청인의 지지를 통해 오늘날의 세종시가 출범한 것이 내 삶의 가장 큰 보람이다."

스스로 어떤 리더십을 지닌 인물이라고 자평하나
"소통의 리더십을 중시한다. 리더(Leader)는 조직원간 화합과 소통, 조직을 사랑하는 마음, 상상력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선장’의 역할을 해야 한다. 일방통행 리더십은 조직과 직원간의 화합을 해칠 수 있으므로 격의 없는 대화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인생의 좌우명이 있다면.
"학창시절과 공직생활 동안, 항상 진인사대천명( 盡人事待天命)의 자세로 살아왔다. 학업이나 업무처리에 있어 최선을 다하되 변해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의견을 듣고 배려하는 생활을 체득해 온 것이 소통의 리더십으로 다져졌다고 자평한다."

10년 후, 20년 후 세종시의 모습이 어떨지 지금으로선 상상하기 어렵다. 주춧돌을 놓는 첫 시장의 입장에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나.

"세종시는 오는 2030년까지 당초 계획된 대로 차질 없이 조성되면 전 세계가 부러워하는 인구 70, 80만의 행정수도 기능을 하는 대한민국의 명품도시로 우뚝 설 것이다. 세종시는 서울 면적의 3/4이며, 예정지역(17%)의 녹지비율이 52%인 친환경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나머지 83% 읍면지역에 대해서는 세종시 예정지역을 포함한 통합도시계획을 수립해 5대 권역별 발전전략에 따라 조성돼 명실상부한 세계 20대 명품도시의 반열에 올라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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