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이 있던 날,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당 사무실은 갑작스런 사퇴발표에 뒤숭숭한 속에서도 대책 논의에 고심하는 분위기였다.
세종시당에는 당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전의면 정모씨는 "이해찬 대표 사퇴가 단일화냐, 민주당은 왜 양보만 해야 하나? 이해찬이 안철수한테 무슨 죄를 지었나? 울화통이 터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또 다른 당원 김모씨는 "아무 잘못이 없는 이 대표를 사퇴하라고 종용하는 것에 회의를 느꼈지만 대표님의 결정을 존중하며 꼭 단일화를 이루길 바란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 대표의 사퇴를 야권 후보 단일화에 결정적인 분수령으로 본다는 조치원읍 최모씨는 "이해찬 대표가 역시 큰 정치인인 것은 확실하다"며 "잘잘못을 떠나 결정적 순간에 자신을 내려놓을 줄 아는 이 대표를 다시 보게 되었다"며 이 대표에게 신뢰를 보냈다.

민주당 세종시당은 이 대표 사임표명 후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 대표의 결단을 안타까운 마음으로 지지하며 안철수 후보 측에 단일화 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 세종시당 당원들은 "이해찬 대표는 독재정권과 보수 기득권 세력에 맡서 민주화운동과 정권교체, 참여적 정치를 몸으로 실천하며 평생을 보내고, 민주당을 온몸으로 지켜오신 산증인"이라며 "분권과 균형, 공정과 정의, 대화와 타협, 협력과 상생이라는 노무현 정신을 따르고 계승하고자 하는 사람이 친노라면 우리들은 모두 자랑스런 친노이고 그 친노의 수장이 이해찬 대표라면 우리는 당연히 이해찬 대표를 자랑스럽게 따를 것"이라고 이해찬 대표에 대해 무한한 신뢰를 나타냈다.

이어 "12월 19일 정권교체를 통해 역사를 제자리에 서게 하기 위해 단일화는 역사와 국민이 우리에게 부여한 임무"라며 "국민의 열망인 단일화를 통한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대표직을 사임하게 된 이해찬 대표는 향후 지역구인 세종시를 비롯한 충청권에서 대선승리를 위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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