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무술의 정수에 도전한다, 유연하고 매섭게!
상태바
무술의 정수에 도전한다, 유연하고 매섭게!
  • 송길룡
  • 승인 2012.10.04 10: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헤드기어를 머리에 쓰고 글러브 낀 주먹을 호쾌하게 날리는 선수들의 몸동작으로 우슈쿵푸 훈련장은 박진감이 넘쳐흘렀다. 27일 저녁 전국체전 출전에 임박해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에 전념하는 부강공업고등학교(교장 남호정) 우슈쿵푸팀을 찾아 준비상황을 들었다.

▲ 우슈쿵푸 산타 부문 훈련모습

2011년 전국체전부터 일반부에서 고등부가 분리돼 따로 경기를 하게 됨으로써 우슈쿵푸 고등부는 명문고의 자리를 두고 각축을 벌이는 새로운 메달밭이 됐다.

부강공고 우슈쿵푸팀의 백봉현 지도교사 겸 감독은 "우슈쿵푸 고등부 신설로 고교 선수들의 열기가 대단히 뜨거워졌다"고 말문을 열고서 "더욱이 팀별로 3체급 중 2체급만 선수를 선발토록 하는 제한규정이 있어 그만큼 출전선수들은 겨뤄야 할 상대선수가 적어져 승부의 부담도 덜게 됐다"며 달라진 경기조건을 설명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대진운에 따라 입상권을 넘겨볼 만하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다"라고 자신감과 함께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백 감독은 "그 무엇보다도 우리에게는 전력에서나 기술에서 최고의 수준을 가진 지도자가 있다는 것이 큰 힘이다"라며 선수들을 직접 돌보며 지도하는 노정수 코치(부강면 노형가무술원)를 소개했다.

▲ 부강공고 우슈쿵푸팀 노정수 코치가 태극권 동작을 지도하고 있다.

노정수 코치는 부강면이 세종시로 편입되기 전에는 충북대표팀 지도자로 충북팀을 최강팀의 반열에 올리며 명성을 떨쳤다. 그는 "세종시 출범이 임박했을 때 충북팀으로 남을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내 고향인 부강을 지키며 세종시에서 새롭게 우슈쿵푸팀을 개척해내자는 용기를 냈다."며 그의 선택에 남다른 각오가 있음을 드러냈다.

노 코치는 현재 대한우슈협회 산타 부문 심판장을 맡고 있으며 세계우슈대회에 공인 국제심판으로 활동하고 있다. 우슈쿵푸의 본산지인 중국에서 1994-96년 중국어로 치르는 국제심판 자격을 획득했다. 1990년 중국 북경아시안게임에서 우슈 7종목이 채택된 이래 2010년 태국 방콕아시안게임에서 산타 부문이 추가됨으로써 우슈쿵푸는 국제스포츠계에 탄탄히 뿌리를 내리게 됐다. 우슈쿵푸가 뒤늦게 각광을 받게 됨으로써 노 코치는 선수로서 영광을 얻을 시기를 놓친 셈이다. 대신 지도자 및 심판으로 명성을 얻었다.

세종시 고등부 우슈쿵푸팀의 출전선수는 격투기로서의 특징을 보이는 산타 부문에 김창래(65kg이하, 부강공고)와 박종광(56kg이하, 노형가무술원) 선수가 출전하고, 동작과 품새로 이루어지는 투로 부문에 명재훈(태극권, 부강공고) 선수가 출전한다.

노정수 코치는 "올해 고등부가 3명의 선수로 전국체전에 출전하지만 입상권에 대한 기대를 않는 것은 아니다. 성실하게 근성을 가지고 경기를 할 것이다."라며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한편 스파링 등을 지원하며 함께 훈련할 2진 선수들의 보강 역시 매우 절실하다. 내년에는 이런 것들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망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서 "호원대에 재직하고 있는 박찬대 교수와 함께 세종시우슈협회를 창설하면서 이곳에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고 소개하며 "세종시에서의 우슈쿵푸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라고 강조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