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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 성신양회 문제 해결이 명품도시 세종시로 가는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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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용 성신양회 문제 해결이 명품도시 세종시로 가는 첫걸음이다
  • 김소라
  • 승인 2012.07.19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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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세종시가 출범하면서 청원군의회에서 세종시의회로 자리를 옮긴 김정봉 의원(54세. 무소속)은 2010년 6.2 지방선거 때 무소속 주민대표 단일후보로 청원군의회에 입성했다. 제6대 청원군의회 전반기 의회운영위원장과 세종시 대책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던 김 의원은 초대 세종시의회에서도 의회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아 그 역할에 기대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1일부터는 성신양회의 부강 레미콘·아미콘공장 증설에 맞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해 단식중에 있다. 김 의원을 만나 단식에 나선 배경과 앞으로 세종시의회 의정활동 계획에 대해 물었다.

단식을 하게 된 이유와 요구사항은 무엇인가?

두 달 넘게 진행하고 있는 부강 주민과 성신양회의 갈등을 놓고,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모습으로 주민들의 집단 반발을 무시하는 성신양회의 반윤리적 행태에 분개한다. 겉으로는 ‘주민이 반대하면 안한다, 미안하다’ 안심시켜 놓고 속으로는 세종시가 출범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6월 29일 오후 3시, 청원군으로부터 레미콘 공장 준공 허용을 받았다. 이미 아스콘 공정률도 65%에 이르고 있다. 주미을 우롱하는 처사다. 법적인 하자가 없다는 게 청원군이나 회사 측 입장이지만 과연 성신양회가 레미콘 외 아스콘까지 동종업종으로 증설 신청한 것이 하자가 없는지 확인 중이다. 만일 같이 증설허가 내 준 것이 법적 하자가 있다면 무효이고 만일 법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법 이전에 사람이 우선이다. 이 투쟁은 끝까지 갈 것이다. 또한 세종시에서도 주민들의 아픔과 상처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문제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 세종시 출범 이후 처음으로 세종시의 조정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것이다. 부용주민과 성신양회의 문제해결이 명품도시 세종시로 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주로 민주당과 함께 활동하고 계신데 실제로는 무소속이다. 민주당 복당 여부는?

무소속으로 나올 때 복당을 하게 되면 사전에 설명을 하겠다고 지역 주민과 약속했었다. 지역주민들이 저를 선거 때 지역에서 단일후보로 만들어주셨는데 그것은 내가 어떤 당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주민과 상의하고 당 선택에 대한 입장을 결정하는 게 도리다.

무소속이긴 하지만 지금까지는 청원군에 있으면서 민주당과 같이 활동해 왔다. 4.11 선거 때도 민주당 후보자들과 같이 활동했는데 이유가 있다. 내 소신은 세종시는 백지상태이기 때문에 세종시의 발전을 위해서는 힘있는 국회의원이 꼭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특히 예산은 세종시 자체만의 예산으로는 안되고 반드시 재정특례가 필요하다. 18대 국회에서 당시 행안위 백원우 간사가 보통교부세 1.5% 안 개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는데 폐기되어 아쉽다.

그런 취지로 가장 힘있는 후보가 이해찬 후보라고 생각했고 국회의원과 시장은 같은 당이 되어야 긴밀한 업무협조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춘희 후보를 도왔다.

하지만 당 색깔로 연관시키기는 무리가 있다. 앞으로 복당 계획이 있고 만일 복당한다면 민주당 선택하겠지만 그 시점은 아직 모르겠다. 주민과 상의 과정을 거쳐서 결정하겠다.

청원군의회 활동을 돌아볼 때 기억에 남거나 가장 보람있는 일은?

청원군의회에서 있으면서 사전 준비를 안 해서 사실 많이 헤맸다. 다만 소신껏 하려고 노력은 했다. 청원군의회에서 세종시 특위 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청원군 편입여부를 주민투표로 물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당시 세종시 편입 전에는 세종시 편입 찬반으로 지역 주민 사이 많은 갈등이 있었다. 어느 쪽이 옳다고 단정짓기 어렵고 각자의 생각이 있었다. 반대 입장은 ‘아무런 대안도 없이 세종시로 가는 건 안 된다’는 것이었고 찬성하는 쪽은 ‘백년대계를 위해 세종시로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청원군의회 의원이 12명인데 11명이 편입 반대였다. 청원의 사람, 경제, 땅을 뺏기는 것이라는 논리였다. 나 한사람과 11명 의원 사이 논쟁이 벌어졌었다. 청원군의원들은 편입반대로 가자고 했고 나는 찬성하는 분들의 입장도 고려해야 하니 주민이 직접 선택하도록 투표하자고 주장하고 삭발도 했었다. 그래서 결국 청원군의회 공식입장을 편입 반대가 아닌 주민투표로 발표하게 되었다.

결국 투표 없이 여론조사로 진행되어 찬성 53%로 편입으로 결론났지만 그래도 지역주민의 의견을 직접 묻도록 힘겨운 싸움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고 그런 절차를 거친 게 보람 있었다.

주민투표가 아닌 여론조사로 간 것은 아쉬움은 남지만 만일 의견을 묻지 않고 갔다면 반대 입장의 주민들은 보람도 없었을 것이다.

부강면이 지역구이신데 성신양회 공장증설 외에도 현재 지역구 당면과제는?

중장기적으로 부용 일반산업단지 확장 건과 여름마다 충광농원의 축산분뇨 악취로 인한 어려움을 해결해야 한다.

부용공단의 바로 강건너편에 과학벨트거점지구가 들어선다. 변재일 의원이 기능지구 사업화 법안을 발의했는데 통과되면 구체적인 기준이 나올 것이다. 거점지구와 부용산업단지는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접근성도 좋고 공업용수도 쓸 수 있어 기능지구 사업화 지구로 확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또 축산단지 문제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현재 축산농가의 3/4 정도가 어느 정도 폐업보상만 해주면 축산업을 접겠다는 분들이 많다. 농가와 주민, 양자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다만 막대한 예산이 소요 되기 때문에 국가예산을 확보해서 폐업보상으로 가야 하겠다.

세종시의회 활동 계획은?

세종시가 출범한 지금부터가 문제다. 세종시의회 의원으로서 아직은 이 지역을 전혀 몰라서 빠른 시일내 지역을 다니며 지역 형편과 숙원사업을 파악하고 공부해야겠다. 기초의원에서 대한민국 전 국민이 바라보는 세종시 광역의원이 된 만큼 더 열심히 시민의 머슴으로 일하고자 한다.

또 부족한 제가 의회운영위원장의 중책을 맡게 되었다. 초기에 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당 선출하는 과정에서 진통을 겪었다. 때문에 운영위원장 역할이 중요하다. 당 문제도 그렇고 운영위원장으로 지금까지 청원군, 공주시, 연기군의 기초의원이 아니라 광역의원으로서 수행을 충실히 하기 위한 뒷받침을 열심히 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세종시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풀어야 할 과제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운영위원장으로 의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힘써야 하는 시기에서 무기한 단식농성 중인 것이 안타깝지만 일단은 방관할 수 없는 일이라 의원들에게 양해를 구했고 세종시의회도 뜻을 같이 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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