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호적 만들어주기 전국 운동
상태바
호적 만들어주기 전국 운동
  • 이성원(연기새마을금고 이사장)
  • 승인 2012.07.05 19: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늘진 곳을 찾아서 50년... (10)

한평생 청소년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해온 이가 있다. 꼬박 50년간이다. 연기새마을금고 이성원 이사장은 1960년부터 지금까지 청소년을 바른길로 인도하고 정의롭고 아름다운 사회구현을 위해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이 이사장이 청소년선도와 사회계몽 운동을 하게 된 계기는, 1960년 조치원역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6.25전쟁고아들을 돌보기 시작하면서부터다. 버려진 아이들에게 먹을 것과 잠잘 곳을 제공하고 호적도 없어 학교마저 들어갈 수 없는 ‘무호적자’를 위해 ‘호적갖기국민청원’을 하기도 했다. 세종포스트는 이성원 이사장의 청소년선도, 사회계몽운동을 중심으로 연재를 한다. ‘시민참여 일간지’인 세종포스트는 이처럼 세종시민이 참여해 만드는 신문이다. <편집자 말>


8.15해방과 한국전쟁으로 혼란기에 호적이 소멸돼 부모와 생이별을 하고 사회적으로 냉대를 당하고 취직도 못하고, 전전긍긍하는 무호적자들에게 무료로 대서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호소문을 관계 기관에 발송했다.


"무호적 청소년에 호적을"이라는 어깨띠를 메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호소했다. 일종의 시위임 셈이다. 사실 무호적자를 호적자로 만들어주는 것은 필자와 같은 개인이 할 일이 아니라 정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인데도 어찌된 일인지 사회단체나 기관이 이 문제에 대해 나서질 않았다. 내무부조차도 움직이지 않았다.

필자는 희망원 아이들 때문에 호적 찾아주기 운동을 전국적으로 벌이게 됐다. 조치원 촌놈이 서울역 광장에서 어깨띠를 두르고 "호적을 찾아 달라고"고 시위를 했다. 신문팔이를 하면서 서울에 머무는 비용을 마련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한 달 정도 이런 운동을 하니 언론에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동아일보 1965년 12월13일치에 ‘호적이 없어 군대도 못가는 청소년들을 위해 조치원 희망원 이성원 원장이 호적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제하에 기사를 보도했다. 역시 언론이 관심을 갖고 보도를 하니 정부도 움직였다. 내무부 등 정부기관에 탄원하고 호소한 결과 1969년 말에 주민등록법 제정 후 전국의 무호적자를 조사하니 약 12만명이나 됐다. 4만명은 병역기피자이고 나머지 8만명이 선의의 피해자들이었다.

Tag
#NUL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