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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9: 300의 법칙(하인리히 법칙)이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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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9: 300의 법칙(하인리히 법칙)이 주는 교훈
  • 김희순(조치원YWCA성폭력상담소장)
  • 승인 2012.06.2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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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00의 법칙을 아십니까?
1931년 미국 보험회사 관리감독자 H.W. 하인리히가 쓴 <산업재해예방>에서 처음 언급한 이론으로 수 천 건의 고객보험 상담을 분석한 결과 통계적으로 볼 때 심각한 안전사고가 한 건 일어나기 전에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있었고 29건의 경미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 300건이나 되는 위험요소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징후들을 자세히 파악해서 대비책을 철저히 세우면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다는 논리이다.

삼풍백화점 붕괴사건 이전에 1995년 4월에 건물의 5층에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따라 취해진 조치는 '최고층에 있던 상품과 상점들을 지하로 옮기는 것, 한달 뒤인 5월에는 균열의 수가 상당수로 늘어나게 됩니다.
관리자 측에서는 5층을 폐쇄한 뒤 토목공학자들을 불러서 간단한 검사를 시행하여 그 결과 붕괴의 위험이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성수대교 붕괴사고 또한 전문가들의 진단은 정확치는 않지만 대부분 공사부실과 유지관리 부실, 규정 이상의 중차량 통행단속이 소홀하였기 때문이라 합니다. 20세기말 두 가지 대형 인재(人災) 사건은 총체적 안전불감증의 결과입니다.

세계적 IT강국이라 하여 생활의 편리함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서는 느림의 철학이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반대급부적으로 잃어가는 것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심각합니다.
유명브랜드 상품을 사고 싶어서 채팅을 통하여 조건만남을 하고 있는 10대 청소녀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성매매의 다른 모습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가에 변종 성매매 업소가 침투해 들어오고 있습니다.
노래빠, 유흥주점, 단란주점, 티켓다방, 방석집, 보도방 …
주차해 놓은 승용차 앞좌석에 끼워놓은 선정적인 명함 숙박업소 휴지박스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들 … 선택만 하면 변종 성매매는 언제든, 어디서든 가능합니다. 마치 무단횡단을 하듯 일상의 일탈 정도로 생각하면서 그렇게 행동으로 연결됩니다.

역전 주변에 풍선으로 만든 홍보물이 버젓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미인 항시 대기, 오빠 빨리와"
29가지 경미한 사건들이 우리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 볼 수 있는 성매매의 상황들이 보입니다. 이 상황들 아래에 300가지의 고정관념, 편견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성매매는 쉽게 돈을 벌고자 하는 여성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한 일이다"
"남성들의 성충동은 해결되어야 성폭력이 줄어든다"는 근거없는 고정관념들을 내세우며 성매매를 합리화하고 있습니다.
우리 성에 대한 안전불감증이 에이즈라는 불치병으로 전지구상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매매의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는 변종 성매매를 허용하지 않아야 우리 몸에 대한 자유를,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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