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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측근 전면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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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식 측근 전면 기용?
  • 김소라
  • 승인 2012.06.26 16: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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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이.서열보다는 충성파 기용 ..."오만한 인사" 비난

21일 발표된 세종특별자치시 5급 이상 국·과장 및 담당 내정인사안은 대체로 기존 연기군 위주의 인사라는 평이다. 모두 36명이 승진했으며 22명이 자리를 옮겼다. 전입인원은 행안부가 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입 대상이 53명으로 적은 상황에서 충남 200명, 공주 83명, 청원 31명이 세종시 전입을 희망했지만 실제 충남 13명, 공주 5명, 청원 3명 전입에 그쳤다.

이번 인사에서는 특히 연기군 공무원의 대거 승진이 눈에 띈다. 세종시 행정조직으로 변화하면서 늘어난 4급, 5급 공무원의 대부분이 연기군에서 승진 발령되었다. 특히 관심을 모았던 3급 승진은 윤호익 현 부군수가 낙점되어 요직인 행정복지국장에 내정되었다. 당초 연기군 출신 인사로는 서금택 현 주민생활지원 과장이 승진대상 1순위였지만 탈락했다.

‘토박이’를 강조해 시장에 당선된 유한식 당선자가 실제 승진에서는 토박이를 배제한 것이다. 서금택 과장은 3급 승진에서 배제됐을 뿐 아니라 국장급 요직인 정책기획관에서도 김달용 실무준비단장에게 밀렸다.

4급 승진 경력으로 보면 서 과장은 2008년 9월로 김 단장(2010년 8월)보다 2년 가까이 앞선다. 그럼에도 서 과장은 수평 이동하는 데 그쳤고 김 단장이 요직에 발탁된 것이다.

때문에 이번 인사가 유한식 당선자의 측근을 전면에 내세운 인사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서 과장은 연기군청 과장급 인사로는 드물게 유 당선자 측 사람이 아닌 것으로 분류된다.

이와 맞물려 과장급 인사에서도 현 연기군 과장 출신이 대거 승진 기용된 것은 선거 공로자에 대한 보은성 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이들은 대체로 정년을 6개월-1년가량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김부유 의원은 "광역행정 경험이 전혀 없는 측근 전면 기용은 세종시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시정 발전과 세종시 예산 확보 등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승진에서 배제된 서금택 과장은 "지난 10년간 눈비 맞으며 세종시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고 토박이로는 최초로 3급 승진의 기회가 있어 주변으로부터 많은 격려를 받았는데 아쉽다"고 했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연기군 공무원들의 반응은 대체로 그리 나쁘지 않다. 대체로 경력 순으로 인사가 진행되었고 특히 내부 승진이 많았다는 것은 군 공무원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시 지역출신의 3급 승진 대상자가 탈락한 부분에 대해서는 아쉬워하는 분위기다.

한편, 충남도청 공무원 노조도 논평을 내고 이번 인사안에 대해 세종시와 행안부의 나눠먹기식 인사라고 비판했다.

노조는 "유한식 당선자가 오만한 인사를 자행하고 있다"며 그 근거로 충남도와 협의 없이 전입조건 일방통보, 전입자 선발 시 당선자 및 측근들에게 줄서기 조장, 도 실무준비단에서 출범준비업무를 해 온 공무원조차 전입누락, 여성공무원은 1명도 포함시키지 않은 점 등을 들었다. 특히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경우 1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세종시와 행안부 출신으로 나눠먹기라며 유 당선자가 오로지 내부 승진에만 눈이 멀어 국가균형발전의 기틀인 세종특별자치시 출범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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