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인구 33만 명을 돌파한 세종시가 아트센터 개관에 앞서 세종시립예술단 설립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상병헌 의원은 20일 오전 10시 열린 세종시의회 제56회 제1차 정례회 5분 발언에서 “각 생활권별 200~30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 건립, 오케스트라, 합창단, 극단 등 세종시립예술단의 창단을 제안한다”며 “ 전국 17개 광역단체 중 세종시만이 유일하게 오케스트라, 합창단 등 어느 것 하나도 창단된 것이 없다. 아트센터 건립에 발맞춰 세종시립예술단 창단이 조속히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 의원은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한 지역문화실태조사(2017년 기준) 자료를 근거로 세종시가 문화활력촉진지역으로 분류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종시가 국제안전도시, 여성·아동친화도시로 인증받으면서 살기 좋은 도시가 돼가고 있지만, 시민들이 느끼는 문화예술 갈증, 괴리감은 크다는 주장이다.
상 의원은 “세종시 문화예술의 심장이 될 세종아트센터는 당초 2000석 규모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 1071석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며 “인근 도시 공연장과 비교해도 3분의 2 규모에 그치고, ‘행정수도 세종’이라는 위상에도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각 읍면동별 복합커뮤니티센터 공간이 공연장으로 활용하는 데 한계가 있고, 소규모 전시나 공연이 이뤄질 소극장이 부재하다는 점도 언급했다.
끝으로 그는 “각 생활권별로 200~300석 규모의 소규모 공연장 건립이 필요하다”며 "지역 정체성을 살린 국제 규모의 문화 행사를 기획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