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천편일률적인 기구와 공간 대신 ‘기적의 놀이터’를 선택한 전남 순천시. 앞으로 10호 놀이터 개장을 추진 중이다.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한 ‘꿈의 놀이터(가칭)’가 내년 6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보람동(3-2생활권) 수변공원에 첫 선을 보인다.
꿈의 놀이터는 어린이 생각과 상상을 실현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출산율과 아동비율이 전국 최고 수준인 세종시 특성을 맞춤형으로 고려한 정책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은 지난해 추진의사를 밝힌 데 이어, 18일 이를 실행하는 로드맵 과정의 ‘어린이 디자이너 캠프’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캠프는 어린이가 직접 ‘놀이터 디자이너’가 되서 자신이 이용할 놀이터를 구상하고 디자인한다는 취지로 마련했다.
사업추진과 전체 운영은 행복복도시 어린이놀이터 시범사업 추진위원회에서 맡았다. 위원장이자 총괄계획가는 과거 순천시 기적의 놀이터 1호를 기획한 편해문 씨다. 위원에는 어린이 2명과 교사 4명, 학부모 4명, 지역주민 5명 등 모두 15명이 참여하고 있다.
캠프는 내달 11일 오전 10시~오후 2시 보람동 e편한세상 인근 시범사업지에서 진행된다.
참가는 여울초와 대평초 및 인근 아파트(해들마을 1~6단지, 호려울마을 1·2·4단지) 등 주변 초등학교 2~5학년 25명 내·외로 하고, 내달 2일까지 2030happycity 홈페이지(www.happycity2030.or.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이메일(ssagel@lh.or.kr)로 하면 된다. 문의 : LH 이상은 과장(044-860-7923).
편해문 총괄계획가는 “놀이터는 놀이터를 이용할 어린이의 연령과 놀이유형 선호도, 지형 그리고 접근 가능성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어린이들이 디자이너 캠프에 직접 참여해 도출한 꿈을 최대한 포용하면서, 특별한 놀이터를 구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경희 행복청 도시특화경관팀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발굴한 어린이들의 다양한 생각과 디자인한 놀이기구 등이 실제 놀이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올해 주민설명회와 워크샵, 기본계획안 설명회를 거친 뒤, 내년 4월 착공 및 6월 완공 로드맵으로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세종시는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내년부터 실내 놀이터 공간 확충에 나선다. 이춘희 시장의 공약에 반영된 사항이다.
미세먼지의 역습으로 인해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시간과 공간에 제약이 따른다는 판단에서다. ‘북유럽형 세대 융합 놀이터’와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공공형 어린이 실내놀이터’, ‘청소년 전용의 복합 놀이공간’ 등이 추진안으로 손꼽히고 있다.
세종시교육청도 최교진 교육감 공약인 ‘유아종합놀이센터’ 조성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