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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대입 정시 확대 반대, 교육혁신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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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교육청 "대입 정시 확대 반대, 교육혁신 물거품"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7.26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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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 반발, 현 정부 향해 일관된 교육 공약 촉구
세종시교육청 전경.

세종시교육청이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논의 중인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섰다. 

시교육청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지나친 입시 경쟁, 낡은 교육에서 아이들을 구해내려는 교육 혁신을 통해 작지만 확실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혁신의 물결을 거스르고 최근 정부가 논의하고 있는 대입제도 개편안은 교육을 과거로 되돌리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개편안에는 ▲학생부 및 수능 위주 전형 비율 ▲수능 평가 방법 ▲수시 수능최저학력 기준 활용 여부 등이 포함됐다. 일반 시민 500여 명으로 구성된 시민정책참여단은 4가지 시나리오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이다.

1안은 수능 위주로 45% 이상을 선발하고, 수능 상대평가를 유지하는 내용, 2안은 수능을 절대평가로 전환하고, 정시와 수시 비율을 대학 자율에 맡기는 방안이다. 3안은 현행 유지, 4안은 정시 비중을 높이고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수능이 균형을 이루도록 하는 게 골자다.

세종시교육청은 우선 수능 중심의 정시 전형 확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정시 전형이 학생들에게 공정한 기회를 주고 있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시교육청은 “정시 전형 확대는 지식 암기와 문제 풀이를 되풀이하는 낡은 교육에 가두는 일”이라며 “정시가 특정 지역과 학교에 유리하다는 것은 여러 통계가 말해주고 있다. 지역 간 격차를 심화하고 일반고를 위축시키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는 일관된 교육 공약 추진을 촉구하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문재인 정부는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고, 교육도 교육답게 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수능 절대평가 도입 등 수능의 영향력을 낮추겠다고도 공약했다.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된 여론에 떠밀려 수능 영향력을 확대하는 것은 민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세종에서는 학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을 도입했다”며 “수많은 교사들이 학생부 전형을 지지하는 까닭은 학생들이 깨어나고 학교가 살아나는 것을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좌고우면 하지 않고, 일관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가교육회의 공론화위원회는 내달 3일 시민정책참여단의 의견을 국가교육회의에 제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국가교육회의 의견을 참고, 내달 말 2022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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