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고교 무상급식 확대부터 교원 조기 인사, 자유학년제 시범 운영, 학생 자치 활성화까지." 내년 세종시교육청이 세종교육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한 새 정책을 추진한다.

최교진 교육감은 26일 오전 10시 보람동 시교육청 4층 대회의실에서 올해 마지막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내년도 주요 사업 계획에 대해 밝혔다.

내년 주목할 만한 정책은 무엇보다 무상급식 대상 확대다. 초·중학교, 읍·면지역 고교에 한정됐던 무상급식이 내년부터 동지역 고교까지 시행된다. 내년 개교하는 5개교와 동지역 고교 14개교(7133명) 등 모두 총 88개교, 4만9178명의 학생이 새로운 혜택을 받게 된다.

예산은 시와 시교육청이 절반씩 부담한다. 내년도 총사업비는 429억 2200만 원 규모로 무상급식 확대에 따른 예산 추가 소요액은 71억400만 원이다.

혁신학교 추가 지정도 이뤄진다. 보람유와 소담유, 한빛유, 대평초 등 모두 4곳이다. 초·중 3개교 내외 세종자치학교를 시범 운영하고, 학교자치조례와 학생, 학부모, 교원 교육 3주체가 참여하는 생활협약 제정 등 학교 자치 강화도 추진한다.

교육공무원 3월 1일자 정기 인사는 내년 1월 중 조기 발표한다. 학사 일정은 1월 31일 이내에 종료해 2월 한 달은 새학년 준비 기간으로 운영된다. 교원과 학생, 학부모 모두 새학기 준비에 편의를 도모하는 차원이다.

중학교 6개교 ‘자유학년제’ 시범 운영

기존 중학교 1학년 1학기에 한정돼 운영되던 자유학기제는 내년 희망 학교를 대상으로 자유학년제로 확대 운영한다.

교육부 방침에 따라 경기, 강원, 광주교육청이 이를 전면 실시함에 따라 세종시교육청도 오는 2019년 전면 시행할 계획이다. 내년 시범 운영 희망 중학교는 현재까지 총 6개교로 집계됐다.

진로 교육 강화를 위해 (가칭)창의진로교육원 설립도 추진한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과 협조해 국비 지원 방식으로 설계키로 했다.

올해 첫 시행된 캠퍼스형 공동 교육과정은 내년 중학교까지 확대 시행된다. 기존 초등학교 3학년까지 운영하던 생존수영 교육은 내년 초등 4학년까지 대상을 확대한다.

세종 마을학교는 올해 14개에서 내년 20개로 확대한다. 마을 돌봄 시스템과 타운홀미팅, 세종교육1번가 등을 통해 시민들의 정책 제안 및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안전한 학교 만들기’ 1순위

시교육청은 공기 정화장치 설치 지원 등 미세먼지 대응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91.1%까지 진행된 학교 건물 내진보강은 내년 4개교, 8개동을 추가 실시해 내진화율을 95.5%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가칭)세종학생 종합 안전체험 교육시설 건립 등도 내년 구체화된다. 안전체험관은 시와 함께 건립한다.

신규 공채, 임기제 채용 시 블라인드 채용이 의무화된다. 기술직 공무원 채용 시에는 세종시 특성화고 졸업(예정)자를 우대한다.

특히 내년부터는 교무행정사 채용 시 경력 가점을 하향하는 대신 직무 가점을 상향, 기존 서류심사를 필기시험으로 개편한다. 조리실무사 채용 시에도 실기 검정을 도입하는 등 맞춤형 채용방식을 실시한다. 교무행정사 신규 채용 시에는 5% 이내에서 세종시 특성화고 졸업생을 선발키로 했다.

최교진 교육감은 “올해 첫 시행한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이 큰 만족도를 보인 것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다만 신설학교가 많은 세종시 특수성이 교육부 학교 신설 중투 심사에 잘 반영되고 있지 않은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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