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건설 10주년을 맞이한 올해 신도시 토지이용계획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주택산업공원녹지는 줄어든 대신 상업시설용지유보지는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27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전체 면적은 과거와 변함없이 7290만 8000㎡다. 올해 1월 현재 토지기능별로는 공원녹지 비중이 52.4%로 가장 높다. 다만 10년 전인 2006년 11월에 비해 0.4% 줄어든 규모다.
공원녹지 유형은 근린과 녹지용지, 수변공원, 완충녹지, 하천, 공공공지, 연결녹지 등이 주된 면적을 구성하고, 근린운동장과 저류지역사어린이생태공원묘지일반광장수목원 등을 포함한다. 호수공원과 국립중앙수목원, 중앙공원 등을 잇는 중심부가 전체 공원녹지의 약 3.6%(264만여㎡)를 차지한다.
공원녹지에 이어 시설용지가 23.5% 규모다. 지난 2006년 초기 계획보다 약 2.6% 증가했다.
교육과 연구(산학연 클러스터 등), 공공기반, 중앙행정기관, 공공청사, 복지문화 용지 증가에 따라 면적이 다소 늘어났다. 이중 교육용지가 55만㎡ 늘었다. 과대과밀 등 예상보다 학교 신설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
도로(59만여㎡)와 교통광장(12만여㎡), 기반시설(하수종말처리장폐기물처리장 등 6만여㎡), 종교용지(5만여㎡) 확대도 두드러졌다.
방송통신시설과 자동차검사장, 농업관련시설은 새롭게 반영됐다. 의료시설용지는 1생활권과 5생활권 3개 필지에서 큰 변화가 없었고, 4생활권 입지 예정인 농수산물도매시장 면적도 초기 계획을 유지했다.
다만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체육시설, 자동차운전면허시험장, 자동차정류장(여객터미널 등) 용지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차장(환승주차장 포함)이 10만㎡ 가까이 감소한 점은 의외의 결과다. 신도시 건설 초기 주차장 부족 문제가 이슈로 지속 부각됐고, 세종시와 행복청이 주차장 면적 늘리기 노력을 꾸준히 전개해왔기 때문이다.
정부세종청사 7주차장 등 미개발 지역 유보지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점이 미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1생활권 조성을 거치며 ‘성냥갑 아파트’란 지적을 받았던 주택용지도 10년 새 22%에서 19% 선까지 내려갔다. 4층 이하의 저밀주택(호수공원 레이크파크나 단독주택 등) 용지 비중은 늘었고, 통상 15층 이상 30층 이하 중밀주택 용지는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상업용지(2.28%)와 유보지(1.70%)는 소폭 증가했고, 산업용지(1.09%)는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