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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관훈토론회서 ‘진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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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지사, 관훈토론회서 ‘진땀’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7.02.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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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선의’ ‘탄핵 기각’ ‘정치자금법 위반’ ‘이재용 영장 기각’ 등 송곳 질문세례

 

22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토론회.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장인 안희정(51) 충남지사가 송곳 같은 질문 세례에 진땀을 흘렸다.


안 지사는 지난 21일 ‘선의 발언’에 대한 사과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분노가 빠졌다”는 비판 때문이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너무 많은 국민들이 저의 예(例)에 대해 너무 가슴 아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소신은 소신대로 있지만, 가슴 아파하는 국민들을 위로해야 하는 것 아니냐. 국정농단 출발이 된 박근혜 정부의 의도까지 예를 들어 〔…〕 너무 많은 분들이 가슴 아파 하셔서 사과한 것”이라고 했다.


헌재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리면 조건 없이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지난 이틀간의 공포와 전율이 또다시 밀려온다”며 당혹감을 드러냈다.


그는 “헌재 결정을 존중할 것이냐는 예상 가능한 질문에는 당연히 예상한 답이 나오겠지만 국민이 가질 상실감을 생각하면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탄핵안이 기각됐을 때 국민들 상실감을 생각하면 존중하기 어렵다. 헌법적 질서는 질서대로 잡더라도 국민의 분노, 상실감은 민주사회에서 표현될 수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참여정부 시절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된 이력에 대해서는 “당시 여야 모두 헌정사에서 금기시됐던 대선자금 수사 결단을 내렸고, 민주당의 실질적인 책임자 중 한사람으로서 벌을 받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2010년과 2014년 도지사 선거 때도 쟁점이 됐지만, 210만 충남도민들께서 도지사 만들었다. 부족한 면이 있지만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일정부분 사면복권 받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도 했다.


당시 삼성으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은 혐의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첫 영장 기각 때 존중 입장을 표명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렇게 보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시 개인적 관계로 삼성으로부터 특별히 뭘 받은 게 아니다”며 “이 질문은 헌재에서 탄핵 기각이 결정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와 비슷한 질문”이라고 했다.


그는 “(법원)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영장을 기각한 판사의 판결은 국민의 분노와 촛불광장으로 보면 유감스럽다. 그러나 사법부가 그런 판결을 한 것에는 존중한다고 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이 왜 갑자기 이재용 씨를 두둔하는 얘기가 되는지 알 수 없다. 그런 취지로 말한 적도 없다. 특정 재벌을 편들기 위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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