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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웨이’ 주차장 사라지는 세종시 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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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웨이’ 주차장 사라지는 세종시 상가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7.02.23 09: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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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건물 하나로’ 행복도시 통합 지하주차장 확대… 인천 등도 벤치마킹

진출입로가 같은 데다 비좁기까지 한 소규모 상업시설의 지하주차장. 불법주차, 교통 혼잡의 주범이 되고 있고 입점 상인들은 장사도 시원찮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에서는 이 같은 ‘원 웨이(One way) 주차장’이 사라지고 있는 추세다.


20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내 소규모 상가 주차 불편 해소의 대안으로 떠오른 통합 지하주차장 설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월 행복도시 2-3생활권(한솔동)에 준공된 세종센터빌딩(RC3-2∼3구역)을 시작으로 현재 상가 통합 지하주차장이 10곳 조성됐거나 조성 중이다.

 

 

통합주차장은 서로 다른 상가 건물의 지하주차장을 경계 벽 없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말한다.


주차 50대 미만인 소규모 상업시설은 지하주차장 진출입로가 같고 비좁다. 1차로(직선형 3.3m, 곡선형 3.6m)로 설치해도 무방하도록 관련 법규가 규정하고 있어서다. 운전자들이 안전사고 우려 때문에 이용을 꺼려 불법주차, 교통 혼잡 등의 악순환이 반복돼온 이유다.


행복청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건축주가 다른 두 개의 건물을 합벽 건축해 복도와 옥상을 연결, 하나의 건축물처럼 만들고 지하주차장도 경계 없이 통합해 입구와 출구를 구분하는 특화설계를 추진해왔다.


소규모 상업시설용지에 한해 지하주차장 통합을 조건으로 공급한 것. 각 건물에 입구와 출구를 분리 설치해 진출입을 원활하게 하고, 차로 너비는 약 50㎝가량 여유 있게 설계하도록 하고 있다.


그 결과, 작년 말까지 총 10곳(20필지)이 지하주차장 통합 설치를 설계에 반영했다. 20개 상가가 마치 10개의 대형 상업시설처럼 건축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한솔동 세종센터빌딩과 보람동 스타힐타워 Ⅰ·Ⅱ(3-2생활권 C2-3∼4구역), 시드니하트(3-2생활권 C4-2구역)와 금강베네치아(3-2생활권 C4-3구역)가 각각 통합 주차장을 설치해 준공됐으며, 나머지 7곳(14필지)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행복청은 올해 공급 예정인 상업용지 26개 필지에도 이 같은 통합 지하주차장 설계 특화를 적용할 예정이다.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할 경우 건축주 간 합의와 동시 착공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용자 편의 및 공간 효율성 증대, 외부 디자인 향상 등의 장점이 있다. 통합 설계, 흙막이 공사 불필요 등에 따라 공사비도 절감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하주차장을 통합 설치하려는 건축주가 늘고 있다는 게 행복청의 설명이다. 실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업시설 중 주차대수 50대 이상의 상업시설도 4곳(8필지) 포함돼 있다. 인천 등 다른 지역에서도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추호식 건축과장은 “앞으로도 통합 설치 확대뿐만 아니라 옥상에 조경파고라 등을 설치해 휴게공간으로 이용토록 하고, 승강기를 연장 설치하는 등 다양한 특화로 도시 가치를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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