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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분원’에 방점 찍은 문재인 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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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분원’에 방점 찍은 문재인 전 대표
  • 김재중 기자
  • 승인 2017.02.07 12:5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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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서 기자간담회 갖고 '신행정수도' 아닌 종전 '행정중심도시' 입장 고수

 

조기대선 국면에서 ‘세종시 신행정수도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64)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국회분원 설치에 방점을 찍었다.


이는 안희정 충남지사(더불어민주당)와 남경필 경기지사(바른정당)가 주창하고 이재명 성남시장(더불어민주당) 등이 공감을 표시한 행정수도 이전과는 거리가 있는 입장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오전 대전시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집권하면 미래창조과학부와 행정안전부를 단시일 내에 이전시켜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중심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국회 분원을 설치해 장관과 고위공무원이 국회로 가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세종시로 내려와서 상임위 활동과 국정감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했다.


이보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충청이 대선의 승부를 좌우해 왔다”며 “충청지역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고 더 많이 사랑받아서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참여정부보다 더욱 강력한 균형발전과 분권정책을 펼치겠다”고 했다. “헌법 개정을 통해 대한민국을 연방제에 버금가는 수준의 분권 공화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도 했다.


특히 문 전 대표는 “대전·충남은 참여정부 균형발전정책의 상징”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이곳을 균형발전과 분권의 중심지로 더욱 발전시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의 입장은 개헌논의와 맞물려 정치행정 권력과 경제 권력을 분산시키자는 ‘세종시 행정수도론’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다.


국정농단 사건을 등에 없고 대세론 확산에 나서고 있는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의 입에서 행정수도 이전이 아닌 종전의 행정중심도시에 머문 주장이 제기되자 당장 세종시민들은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모(45도담동) 씨는 “여야를 떠나 세종시 신행정수도론이 불거진 상황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종전의 국회 분원을 넘어서지 못한 이야기를 해 크게 실망했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균형발전과 분권을 말하고 충청권 지지를 호소하면서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소홀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했다.


한편 문 전 대표는 이날 “과학기술부를 부활시켜 대전을 다시 과학기술의 중심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며 대전형 맞춤공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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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바위 2017-02-07 17:36:30
문재인 전 대표 입장에서는 절묘한 방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