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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응급의료공백 해소, 2020년 이후에나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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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응급의료공백 해소, 2020년 이후에나 가능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2.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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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2019년 하반기로 개원 연기… 4월 개원 '단국대병원 규모'도 예상보다 작아
5·6생활권 기능 맞교환에 행복도시 연접지역 주민 반대, 대형의료시설 토지공급 지연 우려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시기가 2018년 상반기에서 2019년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세종시 의료공백 해소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개원하는 단국대병원 등 향후 의료공백 해소방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국대병원도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래 의료기능 활성화 시점에도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세종충남대병원, 개원시기 연기… 응급의료공백 언제까지?

 

 

지난 2011년 말 첫마을 입주를 시작으로 행정중심복합도시 인구가 급속히 증가했지만, 응급의료공백이 5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대전 유성선병원, 둔산동 을지대병원, 관저동 건양대병원, 문화동 충남대병원 등이 응급의료기능을 대체했으나 거리상 한계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임시방편으로 충남대병원이 세종의원을 설치했지만, 응급의료기능을 수행하지 못해 ‘없느니보다 못한 병원’ 소리를 들어야 했다. 조치원읍 서울대병원 위탁 시립의원도 민선 2기 들어 노인전문병원으로 탈바꿈했다. 시민들은 지역 병의원을 찾아갔다 헛걸음하기 일쑤였다.

 
이 과정에서 2018년 상반기 개원을 예고했던 세종충남대병원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충남대병원은 은근슬쩍 개원시기를 늦췄다. 지난해 말에서야 계룡건설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됐지만 예산확보가 만만치 않기 때문. 이에 따라 완공 시기가 2019년 하반기로 미뤄졌다.


세종충남대병원은 2019년 9월경 도담동(1-4생활권) 의료시설부지 3만5261㎡에 연면적 7만4000㎡, 지하 3층~지상 11층, 500병상 규모로 완공될 예정이다. 진료는 암센터여성의학센터 등 9개 특성화센터와 내외과계 및 특수계 등 12개 진료부문으로 운영된다.


단국대병원 부속 세종병원, 4월 오픈?

 

 

세종충남대병원의 개원이 늦춰진 사이 단국대병원 부속 세종병원의 3~4월 개원 소식이 지역 사회에 알려졌다. 


앞서 단국대병원은 지난 2011년 6월 행복청과 토지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국무조정실 앞 세종1번가와 세종마치 상가 사이 부지다.


세종단국빌딩은 5년 6개월여 만인 지난해 12월 2일에야 준공식을 가지 수 있었다. 건축물 규모와 의료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시간이 지체됐다. 준공식에는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과 장호성 총장 등 법인과 대학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과대학병원과 치과병원은 각각 빌딩 1~3층과 4층에 자리 잡고, 지상 전면부 1~2층은 상업시설로 채워진다. 주차장은 지하 3층까지다. 건물규모는 전체 대지면적 3410㎡에 연면적 1만7157㎡다.


하지만 단국대병원은 규모나 기능면에서 세종시의 전반적인 의료공백 해소를 기대했던 시민들의 바람과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실제 부속병원 연면적은 2378㎡ 규모로, 일반 의원급 시설보다 조금 큰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천안 소재 단국대학 종합병원(연면적 9만여㎡) 및 치과대학병원(연면적 3만여㎡)과는 차이가 현저하다. 교수진은 초기 20여명에서 향후 40여명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설립취지도 정부세종청사 공무원과 인근 주민에 대한 의료서비스 강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평생교육 개념의 교육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의과대학병원은 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이비인후과, 소화기내과, 신장내과 등의 진료실과 혈액투석실, 치과병원은 구강악면외과, 치주과, 소아치과, 치과보철과, 수술실(1곳)과 입원실(5곳), 회복실(1곳) 등으로 구성된다.


병원 관계자는 “아직 개원시기를 최종 확정짓지 못했다”며 “전체적인 준비 과정을 지켜본 뒤 지역민과 함께하는 개원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록 단국대병원의 규모가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종시 의료공백 해소에는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지난 2014년 12월 세종시와 맺은 재난발생 시 신속한 응급의료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도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협약은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 ▲응급의료 네트워크 상시 협력과 정보 공유 ▲응급의료 이송체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5생활권 의료기능 언제 활성화되나?

 

 

행복청은 1생활권 세종충남대병원에 이어 5생활권에 대형 의료시설을 설치하는 구상을 일찌감치 수립해놓은 상태다. 행복도시 건설기본계획에 반영된 5생활권 기능이 바로 의료·복지다. 5-1생활권(12만㎡)과 5-2생활권(5만8000㎡)에 각각 의료용지가 계획돼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5생활권(의료복지)과 6생활권(첨단지식기반) 기능을 맞교환하는 방안이 국토교통부와 행복청에 의해 추진되고, 인접한 연기면연동면 주민들이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행복청은 4-2생활권 산학연 클러스터와의 연계성을 위해 당초 6생활권에 부여한 첨단지식기반 기능을 5생활권으로 옮겨야 한다는 입장이다.


행복청은 이달 중 56생활권 용지공급 계획수립 용역에 착수할 예정이지만 행복도시 인접지역 주민들의 반대여론이 부담이다. 조성시기가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세종충남대병원에 이은 대형의료시설 유치가 2020년까지 자족성 확충기에 절실한 과제임을 고려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의료시설 부지는 현재 흐름이라면, 2020년 이후에나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복청 관계자는 “56생활권 기능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주민들과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기능 조정을 끝마쳐 자족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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