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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생태계 위협 ‘유명무실 세종보’ 철거 주장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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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생태계 위협 ‘유명무실 세종보’ 철거 주장 제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9.2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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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금강 생태계를 위협하는 세종보를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26일 성명을 통해 “세종보가 계속되는 고장과 기름유출 등으로 인해 주변 환경을 지속적으로 악화시키고 있다”며 “정상적인 기능을 상실한 세종보를 당장 철거하라”고 밝혔다.


녹색연합이 이 같은 주장을 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세종보의 저서성 대형 무척추동물(호수나 담수 바닥에 서식하는 생물)이 지난해까지 4년 연속 D등급 판정을 받은 데 있다. MB정부의 4대강 사업 이전에는 BC등급이었다. 이는 국립환경과학원의 ‘수생태계 건강성 조 및 평가’에 의한 결과다.


2012년 세종보 준공 후 요트 정박이 가능했던 마리나 선착장은 그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다. 배가 정박할 수 없을 정도로 쌓여버린 뻘 때문이다. 세종보 상류 바닥은 점점 뻘로 변해가고 있다는 게 녹색연합의 분석이다.


또한 뻘에는 마름과 환경부 수질 4급수 지표종인 붉은 깔따구와 실지렁이가 가득 찼다. 강이 호수화되고 썩어가고 죽어가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지난 7월 고장 후 유압유 유출 사고를 일으킨 세종보 시설 전반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일 유압식 실린더의 토사 제거 작업이 진행되는 등 올해만 세 번째 고장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한국수자원공사의 금강 3개보 시설물 보수 현황만 봐도, 세종보가 지난 4년간 8건으로 공주보(3건)와 백제보(4건)에 비해 2배 이상 많았다.


이밖에 보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 등도 잇따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은 “4대강을 살리기 위해선 물길을 막고 있는 보가 사라져야 한다”며 “그 중 가장 먼저 사라져야할 보가 금강 세종보다. 예산만 낭비하고 환경만 훼손한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를 향해 “이번 국정감사에서 세종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대책마련이 뒤따라야한다. 책임자 처벌과 세종보 철거 등의 대책이 없다면, 정부와 국회 모두의 직무유기”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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