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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음주운전 사망 5번째 발생, 지난해 3건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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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음주운전 사망 5번째 발생, 지난해 3건 추월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8.26 14:1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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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음주 후 차량 몰다 길가 세워진 덤프트럭 충격… 40대 중앙공무원 안타까운 죽음
지난 7월까지 음주운전 적발자도 전년 대비 152건 급증… ‘차량 놓고 회식가기’ 등 인식 전환 절실
야밤 대리운전과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사고가 세종시에서만 올 들어 5번째 발생했다. 지난해 3건을 이미 넘어섰다.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시작된 5월 이후 잠잠하던 사망사고가 26일 또 다시 발생했다.


26일 세종경찰서와 세종소방본부에 따르면 중앙 공무원 A(48)씨는 이날 오전 0시 10분경 자신의 모닝 차량을 몰고 어진동 어진중학교 앞 36번 국도를 지나 집으로 귀가하던 중, 공주 방향 가변차로에 세워진 덤프트럭의 후미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A씨는 대전의 을지대학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를 받던 오전 1시 36분경 사망했다. 충격 과정서 에어백이 작동했으나 A씨의 사고를 막진 못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음주운전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부처 이전계획에 따라 이곳에 내려와 정착한 뒤 발생한 일이라 주변 지인들의 안타까움은 더욱 컸다.



올 들어 음주운전에 의한 사망사고만 5건… 음주문화 제고 필요성 제기


40대 중앙공무원의 안타까운 죽음은 세종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음주운전의 위험성을 상기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 5월에는 20대 회사원 B씨가 밤 11시 40분경 장군면 금암리 96번 지방도를 만취(0.130%) 상태로 음주 운전하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대학생 C씨를 그대로 충격해 사망으로 이어졌다.


지난 1월에도 국무총리실 정부청사 방면에서 음주 후 오토바이를 몰던 운전자 D씨가 도로공사가 끝나지 않은 3거리 예정도로 아래 6m 배수로로 추락해 숨졌다. 또 같은 기간 조치원읍  체육공원 인근을 지나던 E씨의 차량이 보행 중이던 40대 F씨와 그대로 부딪혀 사망사고를 냈다.


이렇게 올 들어 발생한 음주운전 사망사고만 모두 5건. 지난해 3건을 이미 넘어섰다. 더욱이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범국민적인 음주운전 특별단속이 진행됐던 점을 감안하면, 음주운전에 대한 지속적인 경각심 제고의 필요성을 가져왔다.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급증… 단속효과를 떠나 세종시 음주운전의 현주소


올 들어 지난달까지 음주운전 발생건수는 모두 406건. 취소가 247건으로 약 61%를 점유했고, 정지가 159건(39%)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254건(취소 165건, 정지 89건)보다 152건 급증했다.


지난 5월부터 진행된 특별 음주단속의 결과물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음주운전이 세종시에서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월평균 58건, 일평균 2건의 추세다.


세종경찰서 관계자는 “특별 단속기간 적발건수가 크게 늘었다는 사실 만으로도 세종시 내에서 음주운전이 잦은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음주운전은 자신을 넘어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만큼, 회식 모임 등에 갈 경우 자신의 차량을 주거지 주차장에 세워놓고 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세종시의 자가용 외 교통 인프라를 보완해야한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현재 도시개발 속도 상 대부분의 음주가 10분 이내 도심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늦은 밤 시간대 근거리를 운행하는 대리운전과 택시 잡기가 쉽지 않은 현실적 문제점도 지적했다.


음주 후 판단력이 흐려지면서 음주운전의 유혹에 더욱 쉽게 빠질 수 있는 여건이라는 분석이다. 음주운전 단속 현장을 가보면, “30분을 기다려도 대리운전이 잡히지 않아 불가피하게 몰게 됐다”며 선처를 호소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은 습관성에 의한 행동을 유발 한다”며 “세종시민 여러분들도 안타까운 사상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각 가정부터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어진동 사고 현장에 불법 주차된 트럭 차량 운전자에게도 일부 과실 책임이 부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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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한 식사 2016-08-26 22:15:10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시민 2016-08-26 18:15:49
강력한 단속이 필요합니다. 특히 외각 면지역 버젓이 하천변 도로로 피해다닙니다. 출퇴근 시간에 강력하게 단속좀 해주세요..

세종시 2016-08-26 16:19:55
음주단속을 잘 안하니까.. 그냥 가는고야~~ 집으로 ~~~~
경찰배치 인원이 적어서 음주단속을못한다고 하는데..
그러니까 그냥 가는거지 머~~ 집으로..
아무튼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태민아빠 2016-08-26 15:41:55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됩니다~

세종시민 2016-08-26 14:37:27
훌륭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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