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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적금, 세종에선 젊을때 모아 '노년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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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 적금, 세종에선 젊을때 모아 '노년에 쓴다(?)'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6.25 14: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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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자원봉사 은퇴은행 본격 운영…65세 이상 자원봉사 은퇴자에 혜택
돌봄

 


세종시에선 젊었을 때 쌓아둔 자원봉사 적금을 노년기에 활용할 수 있다(?). 무형의 자산인 봉사를 적립한 뒤 향후 쓴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 소리일까.


그런데 실제 이 같은 개념의 자원봉사 은퇴은행이 본격 문을 열었다. 이에 공감한 시민들의 관심은 지난해 준비기부터 확산되고 있다.


김려수 세종시 복지정책과장은 12일 오전 보람동 시청 브리핑실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와 관련한 운영계획을 설명했다.


은퇴은행은 고령화 시대 노후의 건강관리와 돌봄 서비스 등을 시민 스스로 준비해 가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젊어서 봉사하고 저축한 서비스를 나이 들어 찾아 쓰는 개념이다. 


지난 3월 자원봉사활동 지원 조례 개정을 통해 시행 근거를 마련했고, 지난 2일부터 모든 준비를 끝마쳤다. A비지팅엔젤스(간병인 가정 파견), 청주 YWCA(간병인 병원 파견), 대전 YWCA(간병인 병원 파견) 등 전문 간병기관과 서비스 협약도 체결했다.


은퇴은행 사이트는 '1365 나눔포털(www.1365.go.kr)'. 자신의 봉사 현황과 적립을 하는 공간이다. 쌓아둔 봉사 적금은 만 65세가 된 후 활용한다.


세종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자원봉사자 중 나눔포털에 등록한 사람은 누구나 봉사활동 누적 시간에 따라 서비스와 대우를 받을 수 있다. 어렵고 쉬운 봉사활동을 따로 구분해 점수를 차등화 하지는 않는다.


후배가 선배 봉사자를 돌봐주는 '순환 돌봄' 서비스


주요 사업을 보면, 우선 후배 자원봉사자가 선배 자원봉사자의 손발이 되어주는 돌봄 서비스가 있다. 자원봉사 총 누적시간이 100시간 이상인 자원봉사 은퇴자가 경미한 가사와 신체사회활동, 정서지원 서비스를 받고 싶은 경우, 연간 최대 40시간(1일 4시간 한도)동안 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병원 입원 시 곁에서 지켜주는 전문 간병 서비스


자원봉사 총 누적시간이 1000시간 이상인 은퇴자가 병원에 입원했을 경우가 해당한다. 연간 최대 120시간(5일)까지 전문 간병인으로부터 서비스 지원을 받는다. 오지 등의 간병인 연계 불가능 지역 거주자에게는 일정 금액의 간병비를 현금으로 준다.


누구나 약208일 봉사하면, 명예의전당 헌액


자원봉사 활동 총 누적 시간이 5000시간 이상인 우수 봉사자는 공적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명예의전당에 헌액하는 제도도 도입했다. 자원봉사 활동을 독려하고 개인에게 긍지와 자부심을 부여하는 취지다. 매주 4시간씩 봉사 기준으로 13년을 꾸준히 할 때 5000시간 달성이 가능하다.


현재 시에는 2명의 여성이 5000시간에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까지 5000시간 이상 돌파자는 없는 셈. 100시간 이상~1000시간 미만이 2759명(65세 이상 293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자원봉사 등록 신규자 8534명을 포함한 전체 규모가 3만1278명인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명예의전당 헌액자가 여러 명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인센티브 부여’ 등 자원봉사 활성화 계획도 추진


시는 늦어도 올 하반기까지 3대 분야 9개 과제에 걸쳐 활성화 계획을 추진한다. 인센티브 강화 분야에서는 마일리지제 도입,시네마 데이와 할인 가맹점 확대가 대표적이다.


온시민 크린데이 추진과 재능나눔 확대, 가족봉사단 양성 등 프로그램 다양화 및 홍보강화를 위한 제도다. 자원봉사 단체 육성과 센터 운영의 내실화 사업도 3대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김려수 과장은 “연말까지 시범 운영의 성격으로 제도를 추진하면서 보완과제를 찾겠다”며 “세종시가 앞으로 대한민국 자원봉사 대표도시로 성장하는데 큰 보탬을 줄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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