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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고비용, 저효율'에 빠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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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버스 '고비용, 저효율'에 빠진 이유?
  • 안성원
  • 승인 2016.01.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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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개 노선 중 BRT 제외한 73개가 모두 '적자 노선'


세종시 대중교통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버스. 그런데 간선급행버스(BRT)를 제외하고는 모두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재정은 많이 들지만 이용환경 개선은 쉽지 않은 환경 탓이다.


지난해 말 한국교통연구원이 발표한 ‘버스중심의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세종시의 버스체계는 1개의 운수업체가 74개 노선 126대(BRT 27대)를 운영 중이다.


세종시의 면적은 서울의 3/4, 대전의 5/6로 비교적 넓지만 , 인구는 서울의 1 / 5 0 ,대전의 1/7로 매우 적다. 이로 인해 1대당 수송량이 적어 운영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BRT를 제외한 모든 노선이 적자다. 현재 세종시같은 인구 20만 도시가 120대의 버스를 운영할 경우, 1일 이용객 4만 9000명이 손익분기점이다. 그러나 세종시는 1일 2만 5000명에 그치고 있어 매일 2500만 원의 적자가 쌓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운송 원가(177억 원)에 비해 수입(99억 원)은 56%에 그쳤다. 서울(82%), 청주(79%), 대전(77%)은 물론 세종시 인구의 절반(10만 명) 규모인 공주(71%)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준. 이는 버스업체 적자 보전 지원금 상승과 연결된다. 시 출범(2012년28억) 이후 ▲2013년 45억 ▲2014년 67억 ▲2015년 78억 원으로 지원금은 매년 늘고 있다.


비효율적인 노선 탓에 이용만족도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노선이 길고 굴곡도가 높아 노선별 평균 1회 운행시간이 1시간을 넘고 있다. 또 운행 대수에 비해 과다한 노선으로 노선별 평균 운행대수가 1.62대에 불과하다. 정시성 확보는 고사하고 배차간격 20분(서울 9.2분, 대전 15분)의 벽을 넘는 것은 생각지도 못하는 형편.


더불어 BRT환승·생활권간 연계노선 취약, 특정 지역(신도시 도담동·어진동, 읍면지역 조치원읍·금남면)에 편중된 이용객, 그리고 불만사안을 물을 때마다 빠지지 않는 운전기사의 신호위반·난폭운전과 불친절. 대중교통중심도시로 설계된 세종시의 버스수송 분담률이, 타 도시에 비해 저조한 이유다.


지난해 9월 설문조사 결과, 버스 이용률은 14.5%로 2013년(8.8%)보다 향상됐지만 수도권(29.6%)이나 인근 대전(24.6%)에 비해 한참 부족하다. 세종시 버스체계의 안타까운 현주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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