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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동학구서 '도담초' 빠진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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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공동학구서 '도담초' 빠진 사연
  • 안성원
  • 승인 2015.07.0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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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반발로 제외…‘아름초-늘봄초’로 결정

세종시교육청의 ‘아름초-늘봄초-도담초’ 공동학구 계획이 도담초 예비학부모들의 반발로 ‘아름초-늘봄초’만 시행하는 방향으로 수정됐다.

30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29일까지 세 개 학교를 일방공동학구로 묶는 방안을 담은 ‘초등학교 공동학구지정(안)’에 대한 행정예고를 실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아름초와 늘봄초 두 개 학교만 실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초 시교육청은 이번 공동학구 지정을 통해 이미 과대학교가 된 아름초(53학급)와 내년에 55~60학급까지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도담초 학생들을 두 학교 사이에 있는 늘봄초로 유도, 아름초와 도담초의 과대화를 해소하고 규모가 부족한 늘봄초(13학급)는 학생 유입으로 활성화되는 상생효과를 기대했다. 

그러나 행정예고기간동안 도담초 학구 내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구성된 예비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늘봄초까지 통학거리가 너무 멀고 중간에 대로를 지나야 하는 등 학생 안전문제를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결국 시교육청은 도담초를 제외하기로 결론 내리고 29일 이 사실을 도담초와 대책위에 통보했으며, 추후 도담초 교육가족과 협의해 과대화 해소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 아름초 학생을 유인하기 위한 늘봄초 영어특성화 작업에 착수했다. 올해는 국제고와 MOU를 체결, 원어민 강사 확보 등 물리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교과과정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도담초는 과대화가 진행될 경우 급한 대로 학급당 인원 상향조정(28명), 추가교실확보 등의 조치를 우선 취해야 할 것 같다. 그럴 경우 학습환경 악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첫마을과 아름초의 과대화 현상을 경험삼아 선제적으로 대응하려 했는데 (도담초가 제외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반면 도담초 한 학부모는 “우려했던 상황은 벌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교육청이 주민의 뜻을 반영해 현명하게 결정한 것 같다. 앞으로 과대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에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지정안이 내달 1일자로 고시되면 아름초 학생들은 늘봄초로 진학할 수 있는 선택권이 주어진다. 다만 늘봄초 학생들은 아름초로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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