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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녹지축과 괴리된 '옥상정원', 전면 개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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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녹지축과 괴리된 '옥상정원', 전면 개방해야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8.20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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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추적 2-3편] 내년 4월 구간 반쪽만 완전 개방 가닥… 중앙녹지공간과 괴리된 '외딴섬' 오명 불가피

중앙공원 1단계-국립세종수목원 순차 개장 맞춰 전향적 개방 절실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정부세종청사 옥상정원의 주말 상시 개방(9월)과 절반 구간 전면 개방(2020년 4월)’ ‘중앙공원 1단계 구역 및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개장(2019년 말)’ ‘국립세종수목원 임시 개장(2020년 5월)’. 

연이은 시설물 개방과 개장은 ‘중앙녹지공간 관광레저벨트’ 구축의 본격화를 의미한다. 

관광레저벨트는 타원형 옥상정원 3.6km 구간부터 ▲세종호수공원(69만 5000㎡) ▲중앙공원 1단계(51만 8050㎡) 및 2단계(88만 5980㎡) ▲국립세종수목원(65만㎡)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7만 5000㎡) 및 2단계(11만 5000㎡) ▲나성동 도시상징광장 1km~아트센터~중앙녹지공간에 이르는 차없는 거리축(~2021년) ▲금강 보행교 1.3km 등을 잇는 광활한 부지를 일컫는다. 

연면적 기준 300만㎡를 훌쩍 뛰어넘는 지역이다. 도시 중앙부를 비워놓는 콘셉트에 따르며 세종시의 미래 자산으로 손꼽힌다.

341만㎡에 달하는 뉴욕 센트럴파크 면적에 육박한다. 국내 주요 명소로는 여의도 대공원(22만 9000㎡), 한밭수목원(38만 7000㎡), 남이섬(46만㎡), 순천만 국가정원(92만 6900㎡), 독도(18만㎡) 등을 보면, 가히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국립박물관단지 1단계 완성체가 2027년으로 또 다시 연기되면서, 2021년 가시화될 중앙녹지공간과 시너지 효과가 반감될 전망이다.
중앙녹지공간 전체 공간 구성도. 뉴욕 센트럴파크에 버금가는 규모로 분석된다.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전경.
광활한 중앙녹지공간 전경.

8월 20일 현재 이 공간은 얼마나 활용되고 있을까. 전체 면적의 1/5 수준인 세종호수공원 이용에 그치고 있으나, 오는 9월 옥상정원의 주말 수시 개방을 시작으로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옥상정원의 개방율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하지만 시민들의 기대와 달리 내년 4월 절반(1.8km) 구간만 평일·주말 전면 개방에 그칠 전망이다. 2007년 도시계획 당시 제시된 개방형 콘셉트는 12년이 지나도록 완연한 빛을 보지 못하게 된다. 보안과 안전이란 보수적 가치에 떠밀렸기 때문이다. 

당시 콘셉트는 시민 중심의 열린 도시 가치 실현으로 출발했다.

이에 더해 ▲탈중심적이고 분산·분권화된 도시 전체 개념과 어울릴 수 있는 이념·공간적 배려를 계획에 반영 ▲권위적이고 폐쇄적인 단지형 정부청사 배치를 지양하고, 시민들이 접근하기 쉽고 시각적으로 인지하기 쉽도록 정부청사를 배치토록 했다. 옥상정원 역시 전면 개방을 전제로 설계됐다. 

내년 5월 국립세종수목원 개장이 이뤄져도, 이 같은 콘셉트 실현은 어려워졌다. 허리 잘린 옥상정원으로 인해 ‘관광레저벨트’ 구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중앙녹지공간과 아름다운 만남을 위한 유쾌한 상상이 현실로 이어지기까지 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글 싣는 순서=
2-1편. ‘세종청사 옥상정원’, 세계적 명소로 브랜딩 제언 
2-2편. 5월 임시 개방 그 후, 전면 개방 원년은
2-3편. 옥상정원 전면 개방, 중앙녹지공간과 만나면 
호수공원과 직선거리로 가장 가까운 문화체육관광부 소재 옥상정원 출입구. 내년에도 굳게 닫힌 상태를 유지할 전망이다. 

#. 옥상정원, 중앙녹지공간과 괴리된 ‘외딴섬’ 되나

섬은 선박 등 특수 교통수단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점에서 육지와 다른 공간으로 분류된다.

옥상정원은 지난 7년간 행복도시의 ‘외딴섬’으로 남아 있던 중 최근에야 섬 이미지를 탈피하는 과정에 놓였다.  

그동안 옥상정원 축은 중앙녹지공간과 괴리됐고, 세종시는 호수공원 외 마땅히 갈 곳도, 도시 전체를 조망할 곳도 잃은 형국을 맞이했다.

5월 임시 개방 과정에서 연말 전면 개방 소식은 가뭄의 단비로 다가왔다. 행정안전부의 세종시 이전 효과를 누린 것으로 평가됐고, 외딴섬 이미지를 벗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정부는 지난 7년간 고수해온 ‘돌다리도 두들겨 보기’ 노선을 유지키로 했다. 전체 3.6km 구간 중 1.8km만 개방하겠다는 입장을 정했다. 

국무총리실 1~2동과 국토교통부 6동 종합안내실, 법제처 7-2동 등 3곳에서만 출입을 허용하겠다는 반쪽자리 정책을 택했다. 호수공원과 가장 가까운 500m 거리의 문화체육관광부동 등의 출입구 빗장은 여전히 걸어두겠단 뜻이다. 

막힘 없는 관광레저벨트축의 동맥 중 한 곳이 끊기는 것과 다름 아니다. 

#.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 ‘광활한 면적’ 어떻게 이동하나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1단계에 맞닿은 지점에 위치한 민간 자전거 대여소. 2인부터 4인까지 이색 자전거 등을 대여해주고 있다. 이 같은 자전거부터 다양한 교통수단이 중앙녹지공간에 운영되고 배치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옥상정원 전면 개방의 꿈이 좌절되면서, 앞으로 효율적인 관광코스 개발과 운영에 난맥상이 예상된다.  

옥상정원을 제1코스로 선택할 경우, 호수공원 등 중앙녹지공간과 연결은 국무조정실 1-2동으로 쏠린다. 이곳을 나와 도보 이동 가능한 주차장은 20~30면 수준이다. 

법제처가 속한 7-2동으로 입장할 경우, 동호인들의 방문이 잦은 정부세종청사 스포츠센터 주차장 외 마땅한 곳이 없다. 주말만 청사 내부 주차장을 개방한다고 해도, 한정된 인력으로 보안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사이에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6동 종합안내소 출입구 역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주변 임시 주차장이 있으나, 바로 앞 세종청사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수요와 맞물려 주차장이 항상 붐빈다.  

그래서 출입구를 다변화할 필요성이 있고, 옥상정원 전 구간 개방은 중요했다. 미래 자가용 또는 관람객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로도, 산업통상자원부로도, 교육부로도 출입을 허용할 수 있길 기대했으나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시민들과 관람객들은 3곳 중 어느 한 곳에 자가용을 놓고 셔틀버스로 다시 돌아오거나 주변의 공공자전거나 택시 등을 활용해 이동해야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시범 기간 투입한 셔틀버스 운행 여부는 아직 미정이다. 무료 운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호수공원 앞 도로. 보도와 자전거, 차도가 구분되어 있다. 옥상정원은 걷기 통행만 가능한 한계를 안고 있다. 예컨데 전동차나 퍼스널 모빌리티, 자전거 전용 통행로는 확보되어 있지 않다.

옥상정원이 걷기만 가능한 여건으로 만들어진 점도 한계다.

1.8km만 걷더라도 성인 남성 기준으로 40분 정도 소요된다. 호수공원 진입부에 차로와 보행로, 자전거도로를 용도에 맞게 구분한 것처럼, 효율적인 관람을 위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할 것으로 보인다. 

행안부는 임시 개방 당시, 별도 교통수단 통행로를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 문체부 빗장이라도 풀린다면? 

굳게 닫힌 문체부 앞 옥상정원 통로. 

문체부와 연결된 옥상정원 출입구만이라도 추가 개방된다면, 숨통은 틀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곳 앞에는 공공자전거 14대가 분산 배치되어 있다. 

여기서 공공자전거를 이용해 호수공원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중간중간 사진을 찍는 여유를 부려도 바람의 언덕까지 11분이면 도착한다. 무대섬을 가로지를 경우, 중앙공원 1단계 구역까지 7~8분이면 갈 수 있다.

호수공원 입구에서 퍼스널 모빌리티(PM)를 빌리면, 또 다른 여정을 즐길 수도 있다. 바람의 언덕 앞 자전거 대여소에서 4인용 또는 2인용 자전거를 빌려, 호수공원 또는 중앙공원 하이킹도 가능하다. 

#. ‘행복청과 LH, 세종시’ 논의에 옥상정원은 없다  

지난해 10월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범 운행된 자율주행 미니 셔틀버스 모습. 이 모델이 중앙공원에 도입될 지는 미지수다.
지난해 10월 세종호수공원에서 시범 운행된 자율주행 미니 셔틀버스 모습. 이와 유사한 모델이 중앙공원에 도입될 가능성이 있다. 

옥상정원 관리 권한은 행복도시 건설을 주도하는 삼두마차로 통하는 행복도시건설청과 LH, 세종시 밖에 있다. 바로 행정안전부 소관이다. 

옥상정원과 중앙녹지공간간 관광벨트 연결은 결국 행정안전부의 전향적 검토에 달려있는 셈이다. 

이와 별도로 3개 기관은 늦어도 내달까지 만나 중앙녹지공간 내 원활한 교통소통과 이동 방법에 대한 구체적 논의를 시작한다. 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일부 구역에 ‘자율주행 실증 셔틀’ 투입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는 시 경제정책과 주도로 준비 중이다. 

3개 기관은 ▲국내·외 유명 공원의 코끼리열차 등 이동수단 ▲퍼스널 모빌리티 도입 방식 ▲중앙공원 2단계~금강을 가로지르는 제방도로 폐쇄 여부 ▲주차대책 등을 포괄적으로 다룰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옥상정원 코스를 연계한 교통 대책이 빠져 있고, 관계 기관 협의에 행정안전부 등이 없다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옥상정원의 또 다른 반쪽까지 완전 개방. 이는 중앙녹지공간을 아우르는 ‘관광레저벨트’ 완결체의 마지막 퍼즐로 남게 됐다. 

2020년 5월 먼저 문을 열 중앙공원 1단계 공원 조성안.
2020년 5월 먼저 문을 열 중앙공원 1단계 공원 조성안.

한편, 올해 말 개장하는 중앙공원 1단계 시설은 ‘복합체육시설’ 기능을 핵심으로 문을 연다. 

체육시설에는 축구장과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풋살장, RC(무선 자동차) 경기장, 게이트볼장, 파크골프장 등이 포함된다.   

이와 함께 ▲음악·예술·놀이활동을 즐기는 12절기 주제 ‘파빌리온’, 한놀이마당으로 구성된 ‘가족예술숲’(10만 4000㎡) ▲잔디광장 중심의 열린 ‘도시축제마당’(7만 8000㎡) ▲도시전망대와 바닥분수, 물꽃연못 등을 갖춘 12절기 주제 정원 마당인 ‘어울림정원(6만 2000㎡) ▲들풀정원과 장미원, 무궁화원, 테마숲길로 구성된 숲속 산책 및 휴식공간인 ‘가족여가숲(4만 5000㎡) ▲사계절 테마의 중앙공원 진입광장인 ‘장남들광장(4만㎡)’ 등도 방문객 맞이에 한창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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