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화측험’ 최한기 지음 | 이종란 옮김 | 한길사 펴냄 | 2만5000원
혜강 최한기(1803~1877)는 조선 후기 과학에 대한 이해와 동서양을 아우르는 사고로 독보적인 인물이다. 평생 벼슬하지 않고 글을 읽으면서 저술에만 전념한 철학자인 그는 성리학에 매몰된 조선의 학문 체계에 과학이라는 실증적 학문으로 새 기운을 불어 넣으려 애썼다. 2권 1책의 필사본으로 된 <운화측험>(1860)은 이 같은 그의 자연철학적 사상의 근거가 녹아 있는 책이다. 그가 앞서 지은 <기학> <지구전요> <우주책> 등과 궤를 같이 한다. 19세기 한국 철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이종란씨가 옮긴 최초의 우리말 번역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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