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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원 정수 확대 예고, 윤곽 드러나는 후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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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원 정수 확대 예고, 윤곽 드러나는 후보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7.07.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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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정수 지역 19명, 비례 3명 안으로 추진… 후보자별 출마 저울질 본격화
내년 6·13지방선거에서는 지역구의원 19명, 비례대표 3명 총 22명의 시의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사진은 세종시의회 본회의장.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지역구 19명으로 세종시의원 정수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에 반영되면서 각 당 출마 예정자들의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다.

7일 세종시 주요 정당에 따르면 각 정당별 후보군이 서서히 수면 위에 드러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승리에 힘입어 가장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회의원과 세종시장, 시의원 과반수 이상(8명) 확보로 대선 전부터 확보하고 있던 세종시 여당 지위를 내려놓지 않겠다는 각오다.

특히, 그동안 자유한국당에 다소 밀린 읍면지역 선거구(현재 10석)가 줄고, 민주당 지지층이 두터운 행정중심복합도시(이하 행복도시) 동지역 선거구(현재 3석)가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더민주 시당 정치아카데미 개최… 서서히 드러나는 후보 윤곽

민주당 세종시당은 지난 달 20일부터 내달 7일까지 총 8차례 정치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목표로 준비된 후보자와 지역 활동가를 육성하는 한편, 정권 교체와 지방 분권 시대에 걸맞은 소양을 기르고 실무 역량도 키워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이해찬 의원이 첫 강좌(정치! 왜?)를 맡았고, 서윤기 서울시의원(지방의원 역할과 준비)과 이광재 전 강원도 지사(세계도시 흥망사와 지방자치)가 차례로 강좌를 이어갔다.

‘민주당 후보=당선’이란 기대감으로 선착순 모집은 이틀만에 마감됐다. 당초 30명 정원이었으나 현재 35명으로 운영 중이다.

현직 시의원 중에선 6명이 합류했다. 서금택 의원은 늦은 신청으로 가을 2기 참여로 밀렸고, 고준일 의원은 의장직 수행 일정 때문에 불참했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를 지지했던 세종더불어포럼(대표 배선호‧박정선, 이현정)과 안희정 후보지지 모임인 더좋은민주주의 세종포럼(사무처장 상병헌) 관계자들의 참석이 눈에 띈다.

박성수 비서관과 차성호 전 사무처장 등 이해찬 의원실 및 시당 당직자, 지역 사회단체 전(前) 임원들, 안정호‧안신일‧박병남 씨 등 읍면동에서 지역 기반을 다져온 이들, 최근 행정수도 개헌을 목표로 활동 수위를 높이고 있는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대책위 소속 이윤희 씨 등도 참여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지면서 자유한국당을 떠나 민주당으로 옮긴 김동빈‧문지은 씨,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마한 채평석(부강)‧이재현(전의‧소정)씨 등도 아카데미에 참가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행복도시 동지역 출마 예상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동지역 당내경선부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외부에 신분이 노출되고 싶어하지 않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시당이 공개적으로 알리기는 어렵다”며 “이름이 거론되는 분들은 그동안 지역 사회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던 인물들”이라고 말했다.

아카데미는 ▲10일 이춘희 시장(세종시의 시작과 미래) ▲17일 최교진 시교육감(교육! 세종시의 미래를 열다) ▲24일 국회의원 1인(미정) ▲31일 희망제작소 관계자(선진사례로 보는 조례와 자치분권의 힘) ▲8월 7일 중앙당 복지전문위원(지역복지 정책을 중심으로 한 예산교육)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인물난 직면한 여타 정당들… 정치 아카데미 일정 안개 속

자유한국당은 아카데미 예산을 세워 놓고도 집행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구속의 후폭풍에서 여전히 헤어나지 못한 것도 사실.

시당위원장 직무대행(이충열 의원) 체제인 것도 부담스럽다. 박종준 전 위원장은 코레일 상임 감사로 떠났고, 최민호 수석부위원장은 고사했기 때문.

한국당은 최근 홍준표 대표 체제가 구축된 만큼 늦어도 8월 중순 이전에는 신임 시당위원장을 위촉하고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국민의당은 '문준용(문재인 대통령 아들) 제보조작' 사건 파장으로 큰 난관에 맞닥뜨렸다. 대선 직전 당원 모집 불발로 시당 등록이 취소되기도 했으나 새 출발을 하고 있던 시점에서 직격탄을 맞은 것.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이달 중 16개 읍면동 당원협의회장 선출을 마무리짓고, 이들 중심으로 지방선거 대응전략을 짜나갈 예정이다.

바른정당 역시 새 인물 찾기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다행스런 점은 이혜훈 새 대표가 세종시 활성화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아카데미 개최를 놓고, 세종시를 최우선 지원 지역으로 언급했다는 것.

임상전 시당위원장과 박인원 지역당협위원장을 중심으로 지역 지지율 향상에 주력하며 새 인물 수혈 등을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내년 지방선거 목표는 5석 확보에 뒀다.

중앙공원, 고운뜰공원, 학교 부족, 행정수도 개헌 등 현안 해결사들의 행보는?

일각에서는 고운동 고운뜰공원정상추진위(대표 황준식)와 세종 안전한 등교 학부모 모임(대표 백종락), 중앙공원 바로 만들기 시민모임(대표 박남규), 아파트 입주자 대표협의회(회장 한봉수) 등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서온 단체들의 대표자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 날선 발언을 해왔던 만큼, 일부는 제2‧제3의 정당에 몸 담을 것이란 관측도 있다.

민주당 아카데미에 참석하진 않았지만, 출범 전‧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회원으로 꾸준히 지역 활동에 나선 일부 인사도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본부에서 활약했던 서영석씨 등 핵심 인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 독주 체제는 지역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 다른 정당들이 참신한 인물 영입으로 분발을 해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보다 시민사회가 더욱 활발하게 지역 발전 의제를 제안하고 그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점이 무엇보다 아쉽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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