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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공직 기강잡기, 공무원은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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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공직 기강잡기, 공무원은 ‘부글부글’
  • 김재중
  • 승인 2015.04.07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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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청사 간부공무원 근무실태 조사에 불만 고조



국무조정실이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근무태만 실태조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청사 공무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잦은 국회출장 등에 근무시간 상당부분을 할애할 수밖에 없는 비효율적 업무구조가 존재함에도, 이를 공무원들의 근무태만으로 몰고 가는 것에 대해 억울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세종청사 서기관급 공무원 A씨는 “10분 안팎의 업무보고를 위해 두 시간 넘게 걸려 국회로 출장을 가야하는 일이 많다”며 “국회에 가서도 3~4시간 대기는 보통인데, 결국 10분의 업무보고를 위해 하루를 통째로 비워야 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공무원 B씨도 같은 불만을 토로했다. B씨는 “국회에 마땅한 대기 장소가 없어 국회근처 커피숍이나 식당 등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모습을 본 일반인들이 오해를 해서 ‘근무태만’이라고 말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지만, 속사정을 아는 쪽(총리실)에서 ‘근무태만’이라고 말하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보우 중앙행정기관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의 근무기강 해이 논란은 우리 입장에서 볼 때 황당한 이야기”라며 “비효율적 업무구조를 만든 게 이명박, 박근혜 정부인데 원인은 자기들이 제공해 놓고 이런 식으로 공무원들 군기잡기에 나서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황 위원장은 “국회분원을 설치하고 상임위를 세종시에서 여는 것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무조정실은 최근 중앙부처 과장급 이상 간부공원을 대상으로 최근 3개월간 상세한 업무행적을 제출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제출된 내용을 바탕으로 근무를 제대로 했는지 세밀한 감사에 착수하겠다는 것.

 

이번 조사는 기획재정부 한 과장급 공무원이 출장보고를 했으나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어디에서도 근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직기강 점검’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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