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억장이 막히도록 서러운 달,
3월 말 천안함 피격에 이어 제주도 4.3사건 4.19 혁명,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달,
하필이면 꽃피는 봄 4월이어서 더욱 잔인하기 조차 한데,
더더욱 올 해는 코로나19의 불안하고 불길한 검은 기운이 골목과 거리를 휘감고 배회하기에 함께 모여 같이 설워할 수 조차 없게 하는 4월의 그 어느 날, 억울하고 서러운 혼들을 불러 은밀하게 위로하는 소프라노 박양숙의 독창회가 있었다
초혼(超魂)!!
여늬 의례적인 추모사보다도 그날 우리 모두를 대신하여 부른 박양숙 소프라노의 초혼(超魂)은 사랑하는 이를 잃은 저들의 가슴 북바쳐 치말어 오르는 형언할 수 없는 그리움과 설움을, 이불을 둘러쓰고 혀를 깨물며 숨죽여 오열하는 메사디보체의 선율로 모두의 눈에 기어코 눈물을 흘리게 하고야 말았다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그 이름이여, 그 어떤 가사로도 형언할 수 없는 마음의 응어리를 떨리는 몸짓과 선율에 실어 당신에게 띄워보냈
몸과마음이 지쳐있는 시점에
세종시를 대표하는 소프라노 박양숙 교수님에 전통 클래식
공연소식을 접하니 반갑고
기대가 됩니다.
최고의 실력을 갖추신 성악가의 공연을 세종에서 볼수 있다는것이 세종시민으로서 행복한 마음이 듭니다.
모두가 힘든시기에 잠시나마
행복한 음악여행으로
희망과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리아 칼라스 교수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