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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예쁜 집에서 만난 ‘건강한 한 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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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속 예쁜 집에서 만난 ‘건강한 한 끼’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11.14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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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같이 돌자 세종한바퀴 4편] 운주산성 가는 길에 만난 메밀 싹 한 그릇 비빔밥
한적한 산속, 건강한 밥상으로 몸의 세포가 깨어나는 한 상... 비 오는 날 동동주 무료
운주산 오리요리집과 안동국밥집, 빼놓을 수 없는 전동면 5대 맛집
'야호래'의 대표 메뉴인 메밀 싹 비빔밥. 양념 간장으로 쓱쓱 비벼 먹는 건강한 한 끼 밥상이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전동면 운주산성으로 가는 길목, 동화에서 만날 것 같은 아담한 집 한 채. 마치 백설공주가 산속에서 길을 잃고 만난 일곱난쟁이의 버섯집을 떠올리게 하는 곳이 있다.

이름도 근사한 ‘야호래.’ 야호래의 뜻은 ‘야호’와 한자 올래(來)의 합성어로 ‘산에서 야호하고 올래?’의 의미를 담고 있다.

(좌) 야호래 외관, (우) 야호래 앞에 펼쳐진 전경.

야호래는 전동면에선 꽤 알려진 맛집으로 운주산 자락에 위치한다. 외양은 버섯집처럼 생겼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황토로 지어진 근사한 가옥이다. 여기에 드넓은 시골 풍경이 더해져 몸과 마음이 한적하게 소울푸드를 접하는 느낌이 들게 한다.

건축물만 건강한 것이 아니라 야호래에서 내는 모든 음식에는 ‘건강함’이 묻어있다.

야호래 내부 풍경. 황토로 지은 집에 뜨끈한 황토방으로 내부가 꾸며져 있다.

시그니처 메뉴인 메밀 싹 비빔밥을 대표로 메밀 싹 막국수, 청국장, 흑돼지 고추장·간장 불고기까지... 한적한 산자락에서 먹는 건강한 메뉴가 가득하다.

곁들이 식사로는 100% 메밀가루 반죽으로 부쳐내는 해물 지짐과 직접 쑨 도토리묵 무침, 잘 익은 김치가 함께 나오는 두부김치도 있다.

야호래의 히든카드는 바로 동동주다. 그냥 먹어도 맛 좋은 동동주를 비가 오는 날에 가면 해물 지짐 주문 시 무료로 먹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운이 따라야 한다. 전동면에 비가 내리는데 야호레 앞에는 화창하다면 다음 기회를 노크해야 한다.

야호래의 히든카드 '동동주'. 비오는 날에는 해물 지짐 주문 시 무료로 준다.

비 오는 날 창밖으로 펼쳐지는 장독대 풍경과 파전에 동동주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앉은뱅이술이 따로 필요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왠지 비가 오는 날에 찾아가고 싶은 곳이랄까?

정갈한 백김치에 고추장 시금치, 들깨 고사리 등 손이 가는 나물 반찬을 먹다 보면 드디어 나무 그릇에 제공되는 메밀 싹 비빔밥.

(좌) 야호래 시그니처 메뉴인 메밀 싹 비빔밥. 제공되는 구운김에 싸먹으면 더 맛있다. (우) 흑돼지 고추장 불고기.

야호래 비빔밥은 여느 비빔과는 사뭇 다르다. 고추장이 아닌 양념간장으로 살살 비벼 본래 식재료의 건강한 맛이 조화로운 비빔밥이다. 푸짐하게 올려진 메밀 싹과 어우러지는 야채는 건강하게 우리 몸의 곳곳을 깨워주는 맛이다.

산의 맑은 공기와 어우러져 숟가락을 멈출 수 없는 비빔밥. 어느새 그릇이 깨끗이 비워지면 발우공양의 느낌이 난다. 그만큼 밥 한 톨도 허투루 남길 수 없는 맛이다.

비빔밥과 어울리는 고추장불고기는 흙돼지를 장작불에 구워 맛을 내 호불호가 없는 맛이다. 먹을 때도 행복하지만 먹고 나면 더욱 기분 좋은 한 끼인 야호래의 식사. 당분간 비가 오면 다시 한번 가보고 싶은 곳으로 꼽힌다.

자연이 그리운 어느 날, 함께하고픈 사람과 황토방에 앉아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생각날 것 같은 숲속 작은 집 ‘야호래’. 그곳에서 읽었던 시 한 자락이 야호래와 오버랩된다.

한가로운 한 끼 식사와 함께 눈에 들어오는 시 한 소절. 용혜원 시인의 <관심>.

◎ 야호래

●메뉴 ▲메밀 싹 비빔밥 (9천원)▲메밀 싹 막국수 (7천원)  ▲흑돼지 고추장·간장 불고기 (1만1천원) ▲야호래 청국장 (7천원) ▲해물 지짐 (1만2천원) 등

●전화번호 : 044-866-1280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고산길 71

※ 맛집 탐방은 지역 공직자들과 시민들 추천을 받아 직접 맛보고 작성됩니다. 세종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취지며 비용은 직접 본지가 부담 후 진행합니다. 


이날 탐방 맛집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전동면 '운주산 오리'와 '안동국밥'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맛집 명소다. 

◎ 운주산 오리요리 

●메뉴 : 한방오리백숙 4만 5000원, 주물럭 3만 8000원(大), 3만 3000원(中), 모듬주물럭 4만 원, 스페셜 코스(훈제+주물럭 2마리+죽) 5만 9000원, A코스(훈제+주물럭 大+죽) 5만 5000원, B코스(훈제+주물럭 中+죽) 4만 9000원 

●전화번호 : 044-862-6102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모산고개길 143(운주산성 요양병원 방면)


얼큰하고 독특한 국밥 한그릇이 당길 때는 바로 이곳, 안동국밥.

◎ 안동국밥

●메뉴 : 안동 명품 뽕국밥 1만 원, 안동 곰탕 7000원, 안동 뽕갈비탕 9000원, 갈비 뽕국밥 1만 원, 허벌뽕국밥 8000원, 허벌막국수 7000원, 허벌뽕 갈비찜 중(中) 3만 5000원, 대(大) 4만 5000원, 허벌뽕 모듬전골 중(中) 3만 5000원, 대(大) 4만 5000원  

●전화번호 : 010 7766 5051(연중 무휴)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전동면 운주산로 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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