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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출자, 세종시 첫 민간 장학재단 스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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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 출자, 세종시 첫 민간 장학재단 스타트
  • 이주은 기자
  • 승인 2020.09.07 10: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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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2020년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 개최... 코로나19 고려, 직접 방문 전달
교육청·학교·적십자사 추천, 세종·대전·충남권 소재 6개교, 13명 대상
장학금 온기 전달... “향후 100억 원 목표, 후학 인재양성” 약속
지난 4일 하이텍고에서 장학생으로 선발된 5명의 고3 학생들.
지난 4일 특성화고 지원장학생으로 선발된 세종하이텍고 5명의 고3 학생들. "받은 만큼 베풀며 살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세종포스트 이주은 기자] “귀한 장학금 받은 만큼, 저도 커서 그 은혜를 갚겠습니다.”

지난 4일 세종시에서 미래 학생들을 위한 의미있는 행보가 포착됐다. 

세종시 민간 장학재단으로 첫 행보를 시작한 '청암장학재단'의 하반기 장학금 수여식이 훈훈한 미담을 전파했다. 

코로나19 여파를 고려, 학생들이 속한 학교에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왔다. 이날 장학금 수여를 위해 이동한 여정만 200km에 달한다. 

선발된 장학생은 ▲세종장영실고(2명) ▲세종하이텍고(5명) ▲양지고등학교(1명) ▲보람고(2명) 등 세종시 10명을 비롯해 대전대성여고(2명)와 충남인터넷고(1명) 등 충청권 6개 학교에 걸쳐 모두 13명. 

장학생 선발은 세종시교육청 협조를 받아, 각 학교장과 봉사단체 추천으로 이뤄졌다. 청암장학재단은 학생 1명에게 각 150만 원씩 총 19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첫 스타트는 이날 오전 9시 세종장영실고부터 시작됐고, 전달식은 오후 4시 30분까지 충남 논산 충남인터넷고를 마지막으로 마무리됐다. 

세종장영실고에서 고1 박준영 군과 이나 양의 장학금 전달식. 작은 선물과 함께 정해준 대표이사의 덕담도 이어졌다.

세종장영실고 소속 장학생 박준영 군과 이나 양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더욱 공부를 열심히 해 우리나라에 보탬이 되는 일꾼이 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정해준 ㈜청암 대표이사는 이날 수여식에서 “청암그룹 이언구 회장님 또한 실업계 출신 고교를 졸업, 자수성가로 기업을 이뤄 좋은 일에 계속해서 뜻을 펼치고 있다”며 “앞으로 100억 원을 목표로 장학사업을 키우고 지역 인재양성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연거푸 이어진 장학금 방문 수여식.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영예로운 순간을 다 함께 나누지 못했지만, 학교마다 발열 체크와 방문자 기록 등 절차를 하나하나 지켜가며 뜻깊은 수여식을 마쳤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어 감사와 기쁨을 눈인사로 표현한 장학생들. 이날의 현장을 담아낸 사진과 마스크에 가려진 내면에선 고마움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훈훈함이 이심전심으로 전달됐다. 

(좌) 세종하이텍고 강윤구 군이 장학금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우) 세종하이텍고 전경.

이재규 세종하이텍고 교장은 “신도심과 떨어진 이곳은 공부환경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이 많아 이 장학사업이 더 절실하고 감사하다”며 “아이들이 받은 이 사랑이 사회에 잘 환원되길 바란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5명의 세종하이텍고 학생들 또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감사한 마음과 더불어 베푸는 마음을 배운다”는 소감을 전했다.

학교장 뿐만 아니라 적십자사 추천을 받은 봉사자들에 대한 장학금 수여도 이어졌다.

(좌) 고다원 양이 그동안 활동한 봉사 배지를 보여주며 기뻐하는 모습. (우) 대한적십자사 '아너스클럽' 회원인 (주)청암의 이언구 회장의 모습이 1층 로비에 전시되어 있다.

대성여고 고다원 양은 봉사 참여 과정이 담긴 봉사배지를 달고, “귀한 장학금을 받는 만큼 열심히 해서 앞으로 저도 기부를 많이 하고 싶다”며 “좋은 일을 더 많이 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도 (주)청암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현복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 사무처장은 “청암의 이언구 회장은 이미 적십자사에 1억 원 이상을 기부하신 아너스클럽 회원”이라며 “지속해서 나눔과 사랑을 실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사활동단체 추천장학생 5명의 장학금 수여식이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에서 개최됐다.

세종시에서 왕복 100km에 위치한 논산 충남인터넷고에서 치러진 마지막 수여식.

사격선수로 지내다 실업고로 다시 입학한 김민지 양이 지역인재육성 장학생 선발의 영예를 안았다.

(좌) 충남인터넷고 김민지 양이 지역인재육성 장학생으로 선발돼 장학금을 받았다. (우) 이법연 충남인터넷교 교장, 김민지 양, (주)청암 정해준 대표이사.

김민지 양은 “훌륭한 다른 학생들이 많은 데, 제가 받아 미안하고 감사하다”며 “좋은 기회에 감사드리며 이번 계기로 더 성장하는 학생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세종시에 첫 장학재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한 상병헌 세종시의원에게도 감사패가 전달됐다. 

상병헌 시의원이 세종시에 첫 장학재단이 설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감사패를 받았다.

상병헌 의원은 “세종시에 처음 세워진 민간 장학재단이라 매우 뜻깊게 다가온다. 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들을 앞으로도 많이 펼쳐주시길 바란다”며 “첫 장학사업으로 큰 의미를 담은 만큼, 재단도 성장하고 주식회사 청암도 큰 기업이 되길 바란다”는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주)청암은 지난 6월 충남기계공고에서 청암장학재단 설립식을 열고, 이번 2차 장학금 수여식을 계기로 세종시 첫 민간 장학재단으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작했다. 

청암장학재단 이언구 이사장이 26일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청암장학재단 이언구 이사장이 지난 6월 청암장학재단 설립 및 장학금 수여식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재단 설립 전인 2010년부터 장학회를 설립하고 꾸준히 장학사업 후원에 매진한 ㈜청암은 학생들에게 백두산 연수 경비와 유럽 해외연수(세종 집현전 학사)를 지원 하는 등 다양한 장학 활동을 벌여왔다. 

청암장학재단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들과 다양한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사회 환원 사업과 인재육성 사업을 계획하고, 장학생 선발 확대 등 다방면의 활동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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