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무주택 중산층 수요, 세종시 아파트 당첨 ‘하늘의 별따기’
상태바
무주택 중산층 수요, 세종시 아파트 당첨 ‘하늘의 별따기’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9.05.29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애최초·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부양 아닌 일반청약 '높은 문턱'… 특별공급 제도 정비 당위성 확대
집현리(4-2생활권) 세종자이e편한세상 조감도.

[세종포스트 이희택 기자] 29일 특별공급과 함께 막을 여는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 집현리(4-2생활권) 아파트 3256세대 동시 분양.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에 따라 ‘무주택 실수요자 중산층’의 내 집 마련 기회 확대가 기대되나, 현실은 이와 동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이전 기관 종사자 특별공급이 50%, 생애 최초·다자녀·신혼부부·노부모·기관추천 등 일반 특별공급이 30~40%를 먼저 가져가기 때문이다.

여기서 경쟁에 밀린 이들은 다시 30일 일반 청약자들과 한번 더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올해 말 특별공급 혜택이 종료되는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청약 러시도 더욱 거셀 것으로 보인다.

무주택 실수요자 중산층이 청약 가능한 물량 자체도 적다. 84㎡ 이하 276세대(8.47%), 84㎡ 초과 637세대(19.56%)에 불과하다.

발코니 확장비와 에어컨 설치비 등을 포함한 구매비용이 4억원을 웃도는 97㎡ 이상 청약이 사실상 어렵다고 보면, 8.5% 물량을 놓고 다퉈야 하는 셈이다.

개별 단지로 가보면, 청약 당첨은 하늘의 별따기를 연상케 한다. 더휴예미지 L1블록(새나루마을 4단지)은 55세대 중 84㎡ 이하가 29세대에 불과하고, L2블록(3단지)은 82세대 중 47세대다.

세종자이e편한세상 1200세대 공급 물량 배분표. 일반공급 물량은 이중 296세대를 점유한다.

세종자이e편한세상(새나루 1단지) L4블록이 296세대 중 82세대로 84㎡ 일반공급 물량의 최대치다. 75세대 중 64세대를 배정한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1블록(새나루 11단지)과 함께 일반 청약자들이 가장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어울림 파밀리에 센트럴 M4블록(새나루 9단지)은 129세대 중 54세대를 84㎡ 이하 일반 청약 물량으로 뒀다.

85㎡ 초과를 선택하면, 일단 4억원 이상 소요되는 비용이 부담스럽다. 이번 공급되는 물량 중 85㎡ 초과 물량의 전체 공급가격은 4억원 이상~7억3000여만원 대에 이른다. 

중도금 대출 조건도 내 집 마련의 진입장벽을 높이고 있다.

▲무주택 세대주 ▲부부 합산 연소득 7000만원 이하(생애 최초는 8000만원)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의 기본 조건을 충족해야 50%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과거 60% 대출이 안되는 만큼, 2년 사이 입주 전 2000~3000만원 현금을 지불해야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주택 중산층 실수요층이 청약에 성공하려면, 새나루 5개 단지별 배정 물량을 보고 전략적으로 접근해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 4000여명에 달하는 이전 기관 종사자 청약 수요와 일반 특별공급 수요 등에 밀려 올해 안에 당첨이 어려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권태달 부동산닥터연구소장은 "첫마을 등 입주 후 7~8년이 된 입주민들도 새로운 아파트 청약으로 변화를 주고 싶어한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기존 주택 매입 외 내 집 갈아타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일반공급 청약이 사실상 하늘의 별따기로 비춰지면서, 특별공급 청약 대상자 조건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청약통장 가입기간과 가입횟수, 세종시 실거주 의사, 이전 등기 후 기존 주택 매도 조건 등 실질적 기준을 마련할 때, 이전 공무원 실수요 반영과 일반 국민 청약 당첨률 확대에 이를 수 있어서다. 

현재 특별공급 제도는 이전 기관 종사자의 2주택을 무기한 인정하고 있어, 현 정부의 '1가구 1주택' 기조에 정면으로 배치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