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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늘어난 금강 합강리 겨울철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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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연히 늘어난 금강 합강리 겨울철새, 왜?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8.02.0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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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보 수문개방 후 하중도·모래톱 되살아나 서식밀도 증가… 잿빛개구리매 확인 '쾌거'
하중도에서 휴식 중인 오리들. 사진=이경호

[세종포스트 한지혜 기자] 금강 합강리(미호천과 금강 합수부)로 날아오는 겨울철새의 종과 개체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학교 야생조류연구회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단안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모니터링 결과 55종 2401개체가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54종 1840개체) 때보다 1종 561개체가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물새는 29종 1532개체가 확인돼 지난해 조사(26종 939개체) 때보다 3종 593개체나 급증했다.

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 야생조류연구회는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합강리에서 겨울철새 이동현황을 모니터링 해왔다. 조사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부강면 경계부터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교각까지 약 12㎞구간이다.

특히 낮은 물을 선호하는 수면성오리가 690개체에서 1266개체로 급증했다. 이는 4대강 사업으로 물이 흐르지 않는 호소화(湖沼化) 현상이 해소되면서 모래톱과 하중도 등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흰꼬리수리와 까치. 사진=이경호
독수리들이 하중도에서 먹이를 찾고 있다. 사진=이경호

최상위포식자인 맹금류 역시 개체수와 종수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서 5종 12개체였던 맹금류가 6종 42개체로 늘어난 것. 잿빛개구리매가 새롭게 확인됐으며, 독수리가 4개체에서 31개체로 눈에 띄게 증가했다. 조사가 이뤄진 당일 독수리들은 하중도와 모래톱이 드러난 곳에서 휴식과 먹이를 먹고 있었다.

조사에서 확인된 흰꼬리수리, 독수리, 잿빛개구리매, 쇠황조롱이, 황조롱이 등의 맹금류는 모두 멸종위기 종에 속한다. 이들과 함께 흰목물떼새, 원앙, 흑두루미 등 법정보호종이 모두 8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종시 건설당시 이뤄진 환경영향평가에서는 법정보호종이 15종이었다.

대전환경운동연합 이경호 정책국장은 “11월 수문개방 이후 모래톱과 하중도 등이 생겨나면서 조류의 서식밀도와 개체수가 증가했다”며 “생태계 회복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향후 관계부처가 합강리 일대의 정밀조류조사와 수문관리에 대한 계획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복원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사지역 및 주요 종 발견현황.
금강 합강리 겨울철새 변화 비교.
대전환경운동연합과 한남대학교 야생조류연구회가 금강 합강리에서 확인한 조류 현황.
금강 합강리 법정보호종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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