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 23일은 우리동네 부역하는 날이다.(세종시 전의면 신정리 가나물길) 전날 저녁부터 우리동네 방송은 신나는 트롯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렇게 동네 방송에서 음악이 나오면 이장님께서 동네주민들에게 공지사항이 있다는 것이다.
아침 6시 30분 동네 방송에서 음악이 나오기 시작하서 옆집개도 음악에 맞춰 따라 짖는다.

▲ 임금빈 전의면 신정리 이장

"주민~ 여러분께~ 안내 방송 드립니다.
오늘은 동네 앞길 부역하는 날입니다.
아침식사를 일찍 하시고 한집도 빠지지 마시고 꼭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예초기가 있으신 분은 꼭 갖고 나오시고 없으신 분은 빗자루와 낫, 갈퀴를갖고 나오시기 바랍니다. 모이는 장소는 동네 주막거리 앞입니다.
사정으로 못 나오시는 분은 벌금을 꼭 내주시기 바랍니다.
시간은 아침 7시 정각으로 정하겠습니다."
남자분들은 예초기를 가지고 동네앞길 풀깎기를 해주시고 아주머니들은 쓰레기 분리수거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상은 동네 이장이 말씀드렸습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이 며칠 남지 않아 명절을 앞두고 우리 마을은 대청소를 한다.
집집마다 쌓아둔 쓰레기를 분리수거한다. 시골이기 때문에 면사무소 청소차가 자주들어오지 못하기 때문에 마을 행사로 날을 잡아 쓰레기 분리작업과 마을 앞길 풀베기 작업을 한다.
이렇게 부역이 있는 날은 이장님(임금빈)과 부녀회장님(김봉순)이 마을의 화합을 위하여 마을회관에서 국수를 맛있게 삶아 마을잔치를 한다. 마을 청소도 깨끗이 하고 함께 음식을 해먹으며 단합의 시간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