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바짝 마른 울음이다
틀어져 버린 뼈는 부서져 내리고
피가 돌지 않은 몸은
오래된 부스럼 딱지 단단하다
감추고 싶은 비밀까지 다 드러낸 몸속엔
피의 화근 내 진동하고
군내 나는 세월은 금이 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
오지 않은 사람 기다리는 것은
뼛속까지 몽땅 타는 일
울어도 울어도 끝나지 않는 저 울음
쩍쩍 갈라져 타들어가는
그의 옆에 나란히 누워
오갈 든 내 피라도 수혈해 주고 싶은 날.
*정다혜 시인
2005년 열린시학 등단
한국시인협회 회원
충남시인협회 회원
시집 "스피노자의 안경"(2007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문학도서 선정)
"그 길 위에 네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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