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댓글
변상섭, 그림속을 거닐다
세종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대통령 탄핵, 휴가 떠난 청와대 기자들
상태바
대통령 탄핵, 휴가 떠난 청와대 기자들
  • 서울=류재민 기자
  • 승인 2016.12.14 11: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적만 감도는 춘추관의 하루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청와대 춘추관도 텅텅 비었다.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고 있지만, 대부분 정부청사에서 업무를 소화하기 때문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취재 반경도 대폭 줄어들었다. 일부 출입기자는 장기휴가를 떠나기도 했다.


그동안 청와대 출입기자들은 박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와 국무회의 등을 비롯해 공직자 임명과 정부부처 보고 등을 주로 취재해 왔다. 대통령의 지방 주요행사와 정책 현장 점검, 해외 순방도 동행했다.


하지만 지난 9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고 직무가 정지되면서 기자들의 취재활동도 사실상 중단됐다.


매일 진행됐던 정연국 대변인의 브리핑도 탄핵안 가결 이후 유명무실 해졌고, 한광옥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회의 내용 정도가 간간이 춘추관에 전달되는 정도다. 오는 19~20일 이틀간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정상회담도 이번 탄핵 사태로 연내 개최가 무산됐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은 지난 2004년 탄핵 이후 직무정지 당시 여당(열린우리당) 정치인들을 청와대에 초청하기도 하고, 출입기자들과 등산을 다녀오기도 했다.


반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 머물며 독서와 휴식을 취하며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직무복귀 가능성이 컸지만 박 대통령은 사정이 여의치 않기 때문.


한 청와대 출입기자는 “청와대 직원들의 업무는 대통령 탄핵 이전과 큰 변화가 없지만, 기자들은 상대적으로 취재 범위가 축소됐다”이라며 “예전에도 조용했지만, 요즘은 오가는 사람이 줄어 그런지 더 정적감이 크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