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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최고위원 선거전 방불케 한 새누리 세종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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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최고위원 선거전 방불케 한 새누리 세종시당
  • 이희택 기자
  • 승인 2016.07.29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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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급 의원들, 28일 세종시당 박종준 위원장 취임식 및 당사 이전 기념식서 "당 대표 지지" 호소

    

새누리당 세종시당이 박종준 지역위원장 취임식과 당사 이전 기념식에서 ‘친박 비박 진박 친이’ 등 당내 계파 정치 청산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이날 참석한 중진급 의원들은 다가오는 전당대회를 겨냥해 지지를 호소하는 등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전을 방불케 했다.  


28일 오후 4시 어진동 당사에서 열린 박종준 시당위원장 취임과 당사 이전 기념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150여 명의 당원들과 함께 새누리당의 변화와 내년 대선 승리의 의지를 다졌다.


박종준 "세종시부터 개혁의 시발점으로 만들겠다"


박 위원장은 “그동안 배낭을 메고 산과 들을 걸어다니며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면서 4.13 총선 이후 심경을 밝힌 뒤 “석고대죄하고 자성해도 모자랄 사람이 다시 시당위원장에 나서 세종시를 혁신하겠다는 것이 많이 부끄러웠지만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다”며 취임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당의 현주소와 관련, “중앙당의 공천파동과 계파갈등, 오만과 착각으로 인해 당이 혁신의 길을 걷지 못하고 바닥을 헤매고 있다”며 “세종시당의 사정도 말할 것이 없으며, 6.25 전쟁 때 낙동강 방어전선에서 최후를 지키고 있는 심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전당대회가 끝나면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이 탈바꿈할 것”이라며 “세종시당도 도담동 당사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시작하고 젊은층에게 사랑받는 서민의 당으로 변화하는 흐름에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대선과 2018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일어서자고도 했다. 



내달 9일 전당대회 앞두고 ‘당 대표 출마자’ 열전


새누리당 대표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는 이주영 정책위의장(5선전 해양수산부장관경남 마산)과 이정현(3선전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홍보수석 비서관전남 순천) 정병국(경기 여주양평) 정병국 의원 등은 이날 취임식에서 친박과 비박, 진박, 친이 등 당내 계파 싸움 종식에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당 대표 지지를 호소했다.


이주영 의원은 “세종시 총선 패배에는 결국 중앙당의 잘못이 크다. 아까운 인재(박종준 위원장)가 떨어졌다”면서 “이번 전당대회에서 석고대죄하는 심정으로 확 바꾸지 않으면 새누리당의 미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로부터 회초리를 맞았으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혁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세월호 참사 위기를 잘 극복하며 정부의 위기를 온 몸으로 막아냈고, 총선 정책위의장과 대선 기획단장을 경험한 제가 당의 (대표)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정병국 의원도 “이 자리에 오면서 ‘왜 세종시에서 당선되지 못했을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아닌, 당내 한 계파의 대통령으로 전락시켰기 때문”이라며 “지난 2004년 천막 당사 위기를 이겨냈던 것처럼 다시 박 대통령을 국민에게 돌려주자”고 했다.


정 의원은 “세종시는 전국 평균 31.4세의 젊은 도시지만 제대로 된 학교와 보육시설이 없고, 기러기 엄마 아빠가 양산되고 있다”며 “당 대표가 되면 세종시를 전국의 중심이자 모범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이정현 의원은 “호남에서 22년간 선거하면서 20년 떨어졌고 최근 2년간 당선됐다. 고스톱치고 당선됐겠나”라며 “머슴이자 심부름꾼이 되어 주민 곁으로 다가섰기에 가능했으며, 유권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너무나 소중하다. 고개 숙이고 섬기는 자세는 그래서 중요하다.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의원은 또 “꽃목걸이 거는 순간 높은 사람으로 변하고, 특권과 기득권을 누렸기에 기성 정치가 욕을 먹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은 국민을 외면하는 짓만 했다. 이제 섬기는 마음을 전국에 확산시키겠다”고 했다.



최고위원 출사표 던진 5명 의원 나란히 세종서 지지호소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내민 이장우(재선전 동구청장대전 동구) 정용기(재선대덕구청장대전 대덕구) 최연혜(초선전 코레일 사장) 이은재(재선서울 강남 병) 함진규(재선경기 시흥 갑) 의원도 이날 지지를 호소했다.


이장우 의원은 “그동안 오렌지, 웰빙, 금수저 정당으로 인식된 새누리당을 확 바꿔야한다. 저는 7마지기 농사짓는 부모님 밑에서 장남으로 자랐다”며 “아버지로부터 부와 권력을 이어받은 사람이 새누리당의 중심 역할을 해선 안 된다. 고난을 딛고 거친 파도를 헤쳐온 사람이 새누리당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했다.


정용기 의원은 박종준 세종시당위원장과 경찰대 1년 선후배 사이임을 강조하며 “당이 위기에 빠진 마당에 안주해선 안 되며, 제 한 몸을 던져 그 위기에서 구해내고 싶다”면서 “투명하고 깨끗한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저는 어느 계파도 아니고 친국민계다. 새로운 대안을 제안할 수 있는 저를 밀어달라”며 충청권 최고위원(1명) 선출을 당부했다.


이은재 의원은 “국가가 어렵고 북한의 안보 위협도 거센 와중에 당은 허구한 날 계파 싸움으로 난리”라며 “강한 여당과 정부를 만들어 가는데 중심적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


함진규 의원은 “저는 전국 8도 사람이 다 모인 경기도 시흥에서 20년 만에 당선됐다. 이 저력으로 최고위원에 임할 것”이라며 “대통령을 혼자만 아는 것처럼, 위하는 것처럼, 동료 의원과 국민들에게 상처를 줘서는 안 된다. 수도권 민심부터 바로 잡겠다”고 했다.


이번에 신설된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이용원 청년위원장은 “소설가 이외수씨보다 많은 220만여 명의 트위터 친구를 보유하고 있다”며 “2030세대가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이 젊은층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종시의원들, '국회 세종시 이전' 촉구 나서


새누리당 소속 세종시의원인 이경대 시의회 부의장, 이충열 의원, 김선무 의원, 임상전 의원 등은 이날 행사 후반에 중앙당 인사들을 향해 '국회의 세종시 이전'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했다. 


시의원들은 ▲명실상부한 세종시 건설을 위해 국회의 세종시 이전 ▲국회와 정부 산하에 국회 이전을 위한 특별기구 설치, 논의 본격화 ▲국회의 단계적 이전(분원)을 포함한 모든 방법 강구 등을 제안했다.  


한편 새누리당 전당대회 선거는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인단 투표(70%)와 일반국민 여론조사(30%)로 구분해 진행된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무선전화 80%와 일반전화 20% 비율로 구분했다.


현재 전국 선거인단 규모는 약 34만명인데, 대의원 1만여명과 책임일반당원 33만여명으로 구성됐다. 청년최고위원은 기존 선거인단 대신 1만여명 규모의 청년선거인단을 따로 모아 투표로 선출한다.
 
세종시의 경우, 책임당원 700여명과 일반당원 167명, 대의원 39명 등 모두 900여명이 새누리당의 명운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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